‘전남슈퍼김’을 개발해 미국, 태국, 대만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에 성공한 전남도가 ‘김 종자산업연구센터’를 건립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8일 “김 신품종개발과 보존, 보급, 양식기술개발 등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고, 김 양식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해남군 삼산면에 김 종자산업 연구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8월 25일 개최된 준공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유관기관 및 김 양식어민 1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2009년 개발한 전남슈퍼김 1호의 최초 종자를 받아낸 어미김과 시험 양식한 1세대 김 엽체 표본, 전남슈퍼김 1호의 유리사상체(종자)가 전시돼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한 전남 슈퍼김 1호로 만든 조미김 시식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2009년 개발한 전남슈퍼김 1호는 2012년 양식어업인에게 본격적으로 보급이 됐으며, 2012년 첫해 1300만속․322억원의 소득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3200만속․745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남 김 양식산업의 효자가 된 셈이다.

최근 김 양식어업인, 종묘배양 어업인, 마른김 생산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남슈퍼김 1호가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김 종자산업 연구센터가 전남슈퍼김 1호를 개발한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전남에서 많이 양식되는 돌김류를 포함해 3∼5종의 신품종을 개발 중이다.

해남=안병한 기자 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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