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지원사업 풍성…확인하고 고르세요

▲ '2014 A FARM SHOW 귀농·귀촌 박람회'가 열린 지난 22일, 봉화군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간 귀농·귀촌인구는 5만6267명(3만2424가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이 많은 40대 이하의 젊은층과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가 귀농·귀촌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꿈꾸지만 관련 정보가 적어 선택을 망설이기도 하고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농촌에 내려가 실패하는 경우도 적잖다. 이에 많은 지자체들이 귀농·귀촌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aT센터에서 열린 ‘2014 A FARM SHOW 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한 지자체들의 주요 귀농·귀촌 관련 사업을 소개한다.

 

농업인턴제·귀농학교 등 예비 귀농인 지원프로그램 다양

이사비용 물론 주택 수리비·정착장려금, 집들이 비용 주기도

임신 축하 기념선물에 출산장려금, 영유야 양육비 지급 눈길

 

 

 

▲예비 귀농인 만들기=귀농·귀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농촌에 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예비 귀농인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귀농·귀촌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금산군은 귀농인 농업 인턴제를 시행하고 있다. 농업인턴 연수 후 귀농해 농업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 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도시민 농업창업과정을 이수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인턴은 선도농가 지도로 6개월 이내의 현장실습을 받을 수 있고 선도농가에게는 인턴 1인당 월 120만원을 지원한다.

봉화군에서는 봉화비나리귀농학교가 눈에 띈다. 도시민과 예비 귀농·귀촌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귀농학교는 총 6일 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농촌의 이해와 귀농, 사과·고추·수박·친환경 등에 대한 현장실습, 농업 관련 시설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사 및 주거 지원=농촌으로 올 때 이사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지자체의 귀농·귀촌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상당수 지자체에서 이사비용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천군은 이사지원과 관련 이사비용을 최대 100만원, 집들이 비용 30만원을 지급한다. 또 정착지원금 1000만원(주택신축시) 또는 정착장려금 50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주택설계비(50만원, 단독주택 신축시), 단독주택수리비(100만원 이내)도 신청할 수 있다.

순창군도 이사비 100만원, 주택 신축 수리비 최대 500만원, 집들이비 50만원 등을 지급한다. 단, 5년 이내에 타 시·군으로 전출할 경우 환수 조치된다.

▲영농정착 지원=지자체들은 농촌으로 온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정착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완주군은 귀농·귀촌자들이 농촌에 정착할 때까지 시간당 5000원 이내, 월 6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는 Two-Job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귀농·귀촌자의 전 직업과 특기 등을 활용한 파트타임 일자리 지원사업이다.

또 연천군은 농기계 임대료를 연간 100만원 내에서 3년간 300만원 이내로 실비 지원하고 거창군은 영농정착금으로 500만원(농기계 및 농자재 구입)을 귀농인에게 지급하고 있다.

보은군도 정착금은 규모에 따라 3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농기계구입자금은 500만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귀농자들의 농업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지 및 임야구입, 하우스 시설 및 농식품 가공시설 설치, 농업용 화물자동차 구입 등을 대상으로 세대당 2억원 한도 이내에서 융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출산 및 양육 지원=출산 및 양육 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눈길을 끈다.

거창군은 인구증가 지원사업 명목으로 임신 축하 기념품(10만원 이내), 임산부 철분제(7개월분), 출산장려금(둘째 50만원), 영유아 양육비(둘째 매월 10만원, 셋째 매월 20만원), 고등학교 학자금(세자녀 이상) 등을 지급하고 있다.

상주시는 셋째를 낳을 경우 720만원을 지급하는 등 출산축하금(첫째 30만원, 둘째 240만원, 셋째 720만원)과 인구증가 시책지원금(20만원), 귀농인 자녀 장학금(100만원) 지급 등의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기타 지원=영월군은 선도농가에서 귀농 연수생으로 활동할 경우 교육훈련비 명목으로 월 80만원씩 최대 5개월간 지급하고 지역 번호판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교체하는 비용도 지원한다. 파주시, 보은군 등의 지자체에서는 출산 또는 출산예정 여성농업인을 위해 농가도우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원금은 1일 5만원이다. 연천군은 신생아 건강보험을 5년간 납입해준다. 순창군은 귀농·귀촌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경우 팀당 24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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