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양액재배, 수분관리가 핵심”

 

네덜란드 연수 후 국내 도입
하우스 내부 변화요인 체크
발빠른 대응이 품질 좌우


강동춘 대표는 지난 1986년부터 완숙토마토를 재배했다. 1982년 한우를 사육하다 갑작스런 한우 가격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품목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 완숙토마토를 재배하던 1986년에는 관행농법으로 약 1980㎡ 규모로 완숙토마토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기술에 자신감이 생기자 1995년에는 5940㎡까지 재배면적을 늘렸고 친환경농산물 재배 붐이 일던 1998년에는 친환경재배로 전환했다.

강 대표는 “토마토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국의 토마토 재배농가를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한편 국내외 토마토 재배전문기술 서적을 구해 어떤 방법이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항상 연구했다”고 그동안 과정을 설명하고 “하나를 배우면 농장에서 반드시 실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더 앞선 기술을 찾아내는 것을 원칙으로 연구했다”며 끊임없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유럽 네델란드 연수를 통해 앞선 토마토 양액재배기술을 보고 국내에서도 토마토양액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귀국 후 바로 양액재배 준비를 시작했다. 다음해인 2005년에는 경남 지역 처음으로 토마토 양액재배 시설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 토경재배 보다 큰 수확량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양액재배가 성공하자 주변에서 많은 농가들이 기술을 배우려 찾아오고 한편으로는 매출액도 연간 3억원이 넘는 등 성공한 토마토재배 전문가로 성정할 수 있게 됐다.

강 대표는 토마토 양액재배 기술의 핵심은 수분관리라고 강조했다. 수분이 너무 적으면 토마토의 크기가 작고 병해충으로 인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 반대로 수분이 너무 많으면 산소가 부족해 뿌리가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마토 양액재배는 수분관리가 중요한데 항상 하우스 내에서 자라는 토마토를 유심히 관찰하고 토마토의 상태가 어떤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히고 “수분이 너무 많지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를 찾아 그 상태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수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강 대표는 “토마토 양액재배 기술은 전문적인 기술보다는 관리가 중요한데 하우스 내에 온도와 환기, 병해충 관리를 24시간 유지해야 한다”고 농장주의 정성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하우스 내부의 여러 가지 변화요인을 체크하고 변화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가 토마토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며 돌방상황에 대응력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강 대표는 생산량의 60%를 가락동에 출하하고 나머지 40%는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 철저한 관리로 품질이 우수해 가락동에 출하하는 물량의 약 80%가 1등급 이상의 등급을 받을 정도라는 것. 또한 품질이 우수해 일반농가가 출하하는 토마토에 비해 액 10%이상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농가소득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강 대표는 “가락동에 출하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우리 농장 상품에 대한 중매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는데 중매인들이 선호하는 크기에 맞춰 출하하는 것이 가장 큰 비법이다”고 설명하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에 맞춰 재배시기와 출하시기를 조절하면 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토마토 중량이 250g일 때 하우스 온도를 올려주면 토마토가 빨리 익어 출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

강 대표는 연간 2000여명의 소비자에게 토마토를 직판하는데 구매자의 30% 이상은 재구매하는 소비자들이다. 지난 2000년부터 앞으로 컴퓨터를 통해 주문과 판매가 이뤄 질것에 대비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소비자들을 관리했던 것이 주효했다. <끝>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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