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전면개방 반대와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여성행동이 지난 12일 청와대 앞 청운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여성행동에 참가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여성환경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행복중심생협 등 여성관련 단체는 ‘여성식량주권지킴이단’이란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쌀 전면 개방 선언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쌀 전면 개방선언은 우리의 생명은 물론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국민과의 소통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미 많은 나라에서 주식인 식량작물을 개방한 뒤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다른 누구보다도 사회적으로 열악한 조건에 놓여 있는 여성들의 삶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은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쌀 전면 개방을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이 농업을 챙기는 것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며 “국민들의 안전한 먹을거리 보장을 위해 쌀 전면개방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를 대표해 참가한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 역시 “쌀시장 개방은 생산자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큰 재앙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들도 쌀시장 개방 선언 철회를 위해 여성농업인들과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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