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철저관리…새로운 변화 시도

 

가두리식 빗물저장조 설치
새로운 품종 30%씩 도입
시장변화 대응, 유통 주도 


추장근 대표는 군대 제대 후 농업을 시작했다. 1982년에는 후계농업인에 선정됐고 참외를 20년 정도 재배한데 이어 토마토도 6년간 재배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단위면적당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작물을 찾다가 10년전 부터 분화로 작목을 전환했다.

추 대표는 “장미농가들이 분화로 대거 작목전환을 하면서 분화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도 맞은 듯 혼란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10년 전에 비해 각종 자재가격은 곱절이상 올랐는데 꽃값은 제자리걸음이라 고심이 깊다”고 현상황을 설명한다.

그러나 추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을 철저한 품질관리와 도전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 큰 태풍을 2번이나 입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온실에 자동화 시설을 대대적으로 설치하는 등 재투자를 하면서 변화와 도전으로 농정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화훼농장에 물주는 일만큼은 추 대표가 직접 한다. 특히 분화는 100%양액비료를 사용하기에 물을 어떻게 주느냐가 성패의 70%이상을 좌우한다. 물을 알맞게 주려면 고도의 감각이 요구된다는 것.

추 대표는 “꽃은 물을 주려 농장을 드나드는 농민들의 발자국 소리와 물줄기대로 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추 대표 농장이 있는 김해평야는 일조조건이 좋고 온실통풍도 잘 되는 조건을 갖췄지만 간척지인 탓에 지표수에 염분이 많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이에따라 추대표는 비날하우스 한쪽에 가두리식 빗물저장조를 설치했다. 그는 “8년전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 지대가 낮고 염분기가 많은 유사한 조건에서 가두리식 빗물 저장조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눈여겨봤다”며 “이를 벤치마킹해 설치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차지하는 공간도 적어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추 대표는 “화훼의 경우 유행을 많이 타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하다”며 “항상 새로운 변화와 시도로 고객을 설레게 하기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그는 재배품종의 70%는 판로가 탄탄히 확보된 기존 품종을 재배하고 30%는 새로운 품종을 도입해 재배 노하우를 쌓고 분화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또 같은 꽃이라도 스타일을 다르게 해서 변화를 주며 시장에서의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 추 대표는 이미 서울과 부산에 탄탄한 판로를 확보해 주문판매를 정착시킨데 이어 최근 양산지역에 또 하나의 작은 판매장을 마련했다. 좀 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챙겨 생산단계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