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12농가와 연합체 결성
생산단가 낮추고 정보 공유
‘물맑은 양평한우’로 출하


김용봉 대표는 지난 1981년 한우 한 마리로 축산을 시작했다. 88년에는 30두까지 늘렸지만 개별농장으로는 시장 교섭력이 약한 것을 깨닫고 98년 양평군 인근 12명의 한우농기와 같이 연합체를 결성했다.

김 대표는 “개별농가 보다는 10개 이상 농가가 뭉쳐 자재를 공동구매해 생산단가를 낮추고 사양관리기술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며 농가 연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사양관리방식이 통일되자 92년에는 개군거세한우란 이름으로 상표등록한 브랜드를 만들어 마케팅능력을 강화했다.

동시에 95년에는 농식품부가 지정하는 품질인증 획득, 2005년에는 소비자단체가 평가하는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정받으면서 양평개군한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였다.

그는 “맛과 품질이 우수하자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고 여기에 양평지역 청정성을 활용한 브랜드 전략이 성공하면서 현재는 참여 농가가 300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히고 “2013년 초에는 브랜드 이름을 군 통합브랜드인 물맑은 양평한우로 최종 확정하고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했다”고 브랜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품질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거세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알고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한 결과 자체적으로 유혈거세기술을 개발해 100%거세에 성공률을 달성했다. 동시에 양평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부산물이나 쌀겨, 깻묵, 볏짚 등을 원료로 이용한 섬유질배합사료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다양한 사양기술이 확보되면서 마블링을 최상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부산물 사료 사용에 따라 사료원가도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노력한 만큼 최고급 품질의 한우생산이 가능해 수익도 점차 늘었다”며 항상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판매망 확대를 위해 방송이나 언론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하고 ”언론의 취재요청에 적극 협조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인식을 크게 높일 수 있었고 각종 브랜드박람회나 전시회에 반드시 참여해 시식을 통합 소비자 입맛잡기에도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사육기술개선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 노력이 소비자 입소문으로 연결되면서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김 대표는 고품질과 우수한 맛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양관리 통일과 최고의 마블링을 만들어 내기 위한 회원 간의 지속적인 협력과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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