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시설원예 식물공장전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동경에서 개최됐다.

일본 시설농업의 발전수준 및 기술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본 시설원예‧식물공장전(GPEC 2014)’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동경의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시설원예‧식물공장전은 2010년 첫 박람회 이후 격년으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농업용수처리기를 생산하는 ㈜신생테크(대표 김양곤) 등 11개 한국 업체와 일본 굴지의 반도체회사로 온실제어시스템을 선보인 후지츠(FUJITSU) 등 1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또한 태양광을 이용한 식물생산시스템,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실제어기술, 내재해 신형온실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이 선보였다. 아울러 손정익 서울대교수를 비롯한 관련분야 전문가들 역시 전시장을 찾아 최신기술동향을 살피고, 일본학자들과 시설원예와 관련된 한‧중‧일 기술표준화방안 등 관련정보를 교류했다.

특히 전시장을 둘러본 한국 참관객들은 농업환경이 비슷한 일본이 시설원예 및 식물공장 분야의 발전에 주력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보다 집중적인 투자와 정책당국의 관심을 호소했다. 시설농업은 자본집약적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상기후와 물 부족, 우량농지감소 등과 같은 농업환경 및 여건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먹을거리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단재배와 같이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식물에 필요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농작물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학교수 및 연구기관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박람회를 둘러본 이종원 경북대 연구교수는 “파프리카, 딸기 등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수출농업과 관련, 시설재배 품목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기술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볼 때, FTA 확대 등에 대응한 국내 농업의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시설원예에 대한 집중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