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원 대표가 과학영농을 도입해 경영비 절감과 수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유럽 고급품종 8가지 들여와
품종마다 스토리 붙이기도
자연 그대로 순환농법 실천


조도선 대표는 프랑스어 교사로 20년 동안 재직하면서 농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러던 중 유업 연수과정에 유럽의 교육농장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교직을 떠난 후 1999년에 전북 김제 백산에 정착하면서 유럽교육농장의 꿈을 펼쳤다.

2005년부터 새롭게 농장과 시설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선 유럽연수의 노하우를 살려 유럽고급 품종 8가지를 들여왔고 이때부터 이 품종에 스토리를 붙여 그 의미를 확산시켜 나갔다. 점차 도시민들의 방문이 늘었고 2009년에는 교육농장으로 지정받은데 이어 2011년에는 농진청으로부터 정식 교육농장으로 선정됐다.

조도선 대표는 “교직에 있으면서 교육농장의 꿈을 꾸어왔고 이제 그 가능성을 펼쳐가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농민과 도시민 모두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연수환농법으로 인위적 방법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포도 수목이 원하는 데로 가지와 열매를 자연스럽게 생육할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이다. 하지만 유기농 기능사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유기농 재배에는 적극적이다. 우선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포도나무에서 나온 퇴적물을 중심으로 이를 발효시키거나 썩게 해 이를 제제로 활용하고 있다. 제초작업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포도 품종 다양화에는 적극 적이다. 8월부터 10월까지 수확되는 유럽의 고급 포도 품종을 들여와 이를 국내 토양에 제대로 맞게 정착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품종도입 시 국내 기상여건과 재배 상황이 제대로 맞는지 세심한 연구와 검토는 필수적이다.

또한 조 대표는 컴퓨터와 게임, 스마트폰 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농업, 농촌의 실체와 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풍부한 감성과 원만한 인성 함양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농생명 교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장 모든 공간을 정원 컨셉으로 조성했다. 카페도 만들고 와인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다. 또 포도를 중심으로 한 음식, 예술, 과학, 문화를 다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축제도 1년에 3회 정도 추진하고 있다.

조도선 대표는 “농업은 어머니이며 농생명이기에 교육학 석사로 다년간 교사경력을 교육 농장의 의미와 전문성 극대화에 활용하기 위해 결코 쉽지않은 이 길을 선택했다”며 “포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에 대한 강한 소신이 있기에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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