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첨단농법 도입 승부수

▲ 정대원 대표가 과학영농을 도입해 경영비 절감과 수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파프리카 생산 눈에 띄게 증가
첫 수확시기 앞당겨 차별화
전기히트방식으로 난방비 뚝


정대원 지수농장 대표는 2004년 거의 방치돼 있던 비닐하우스 농장을 인수해 고추농사를 짓다가 농장을 업그레이드 시켜 파프리카 농사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위해 경남농업기술원에서 네덜란드의 첨단농업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PCT플러스 과정에 참여해 공부했다. 치열한 스터디그룹활동 등을 통해 기술농업에 새로운 눈을 떴고 그 기술을 조금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면서 과학영농으로 큰 자신감을 얻게됐다.

정 대표는 “새로운 농법 도입 후 단위면적당 파프리카 생산량은 확연히 늘었고 일본 수출량이 2008년 10만달러를 넘었고 2012년에는 5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히고 최근에는 경남도로부터 5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3.3㎡당 60kg이상의 파프리카를 생산하며 비닐하우스 온실로는 최고수준의 생산성을 자랑하게 됐다. 또 그는 경남수출파프리카 생산자연합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파프리카 농가의 숙원해소와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동시에 정 대표는 2008년부터 파프리카 첫 수확을 앞당겨 차별화를 시키는 시도에 나섰다. 당시만 해도 대다수 파프리카 농가들이 7월말에 파종해 8월말 정식, 11월 중하순에 첫 수확을 했는데 정 대표는 6월말에 파종해 7월말에 정식, 10월 20일경부터 첫 수확을 하는 것으로 한달 가량 작기를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또 그는 “국제유가 상승 추세를 볼 때 아무리 면세유를 사용해도 급증하는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2008년 공기열히트펌프를 도입, 전기히트 방식으로 난방법을 전환시켰다”며 “그 결과 연간 1억2000만원이던 난방비를 5000만원으로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프리카 농가는 수확을 앞당기고 고품질 수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액화탄산가스를 온실에 주입하고 있는데 정 대표는 탄산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사용법을 습득해 경영비를 크게 절감하고 있다.

이외에 정대원 대표는 수출농단을 통해 파프리카를 공동선별, 공동출하해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한다. 오늘 컨테이너에 선적한 파프리카는 내일이면 일본에 도착해 유통되는 등 유통기간을 최소화한 것도 보다 싱싱한 파프리카 수출의 장점이 됐다.

끝으로 정 대표는 “수출농단의 판로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수출시스템을 선진화시켜 놓았기에 마케팅에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려 탐구심과 열정을 쏟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