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중단농축산비상대책위원회 전국농축산인결의대회
제12차 협상 열린 대구서 7000명 모여…“농업 살려라” 목청

▲ 한·중FTA중단농축산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민 7000여명은 지난 14일 대구시 산격대교 옆 노상에서 ‘한·중FTA 중단! 12차 협상 규탄! 농축산물 가격폭락 대책수립 촉구! 전국농축산인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농민들이 협상이 열리고 있는 대구 EXCO컨벤션센터까지 한·중FTA 중단을 촉구하며 행진을 하고있다. 김흥진 기자

한·중 FTA 제12차 협상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 EXCO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7000여명의 농민들이 대구에서 한·중 FTA 제12차 협상 중단과 함께 농축산물 가격폭락 대책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중FTA중단농축산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대구 북구 산격대교 옆 노상에서 전국에서 모인 농민 7000여명과 함께 ‘한·중FTA 중단! 12차 협상 규탄! 농축산물 가격폭락 대책수립 촉구! 전국농축산인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한·중 FTA 제12차 협상에서 양국이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진전된 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민들이 지난 3월 경기 고양시에 이어 4개월여만에 또다시 거리로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한농연제주도연합회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에서 출정식을 갖고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비대위 상임대표인 김준봉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한·중 FTA 협상에서 농산물은 한 품목도 내줘서는 안된다”며 “한·중 FTA가 중단되는 그날까지 아스팔트 농사를 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농축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부가 농업정책을 잘못 수립했기 때문”이라면서 농산물 가격 보장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우리나라와 가까운데다 값싼 노동력과 생산비로 무장한 중국과의 FTA가, 상대적으로 비교열위에 있는 우리 농업·농촌에 끼칠 악영향은 막대함은 분명하다”며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부문을 제외시켜야 함은 물론 농산물값 및 농가소득 안정을 포함한 국내 농업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에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 부문을 제외할 것 △농축산물 가격 및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수립·시행할 것 △농업·농촌 및 식량주권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할 FTA 및 TPP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결의대회가 있던 다음날인 15일에도 한·중FTA비대위는 오전 11시 대구 EXCO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에 이어 정부를 재차 규탄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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