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저지 비대위 기자회견

 

친환경농업단체 및 소비자단체들이 국내 친환경유기농업을 말살하려는 KBS의 방송 방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가칭 친환경유기농업 말살 KBS방송 방영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5일 KBS 정문 앞에서 ‘친환경유기농업 말살 KBS 방송 방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이 이처럼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는 KBS 파노라마 제작팀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의 친환경유기농가들을 취재해 ‘친환경유기농업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7월말~8월초에 방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농업단체연합회를 비롯한 친환경유기농업단체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이 다뤄지길 희망하지만 방송이 예정된 내용은 친환경유기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비대위는 “취재 과정에서 밝혀진 친환경유기농산물 인증 위반 사례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잘못을 저지른 일부 사례로 인해 다수의 정직한 친환경유기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잘못된 문제점을 개선해 친환경유기농업이 국민들에게 신뢰 받고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비대위는 “KBS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다루길 희망한다”며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고 현재대로 방송을 강행해 다수의 선량한 농민들과 직거래 소비조직에 되돌릴 수 없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분명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법적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유기농업단체를 대표로 이상국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은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식의 방식은 곤란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안해야지 원천적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부정하는 방송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를 대표해 안인숙 행복생협중심연합회장은 “정부가 친환경농업을 장려했지만 허점이 어찌 없지 않을 수 있겠나”라며 “잘못하고 소홀한 부분은 고쳐나가야 될 것이지만 몇몇의 부작용으로 친환경농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공영방송 KBS는 형평성 있게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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