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류에서 혈당상승 억제효능 물질을 만드는 미생물이 발견돼 주목을 모으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권대영)은 연구원 소속 발효식품연구센터 임성일 박사팀이 한국의 전통발효식품 중 장류(된장, 고추장, 청국장)에 존재하는 전체 미생물의 다양성을 최초로 조사해 혈당상승 억제 효능 물질을 만드는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경기, 강원, 경상, 전라, 제주 등 5개 지역에서 수집한 된장, 고추장, 청국장을 지역별로 구분한 뒤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법을 통해 장류 미생물 지도를 완성했다. 또한 장류, 메주, 김치, 누룩, 젓갈, 식혜 등 전통발효식품에서 혈당상승 억제 효능이 뛰어난 미생물 3종 등 총 683종의 미생물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임성일 박사는 “특정 미생물로 발효시킨 장류의 혈당상승 효과는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한 결과로서,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명확히 규정할 예정”이라며 “건강적 측면에서 우수한 미생물을 분리해 건강장류와 기능성 물질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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