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곳·전남 2곳 등 8개 업체 신규 지정 주목
지난해 2개소 대비 ‘괄목’…사업 활성화 기대감
일회성 경계…지역 관광자원·전통주 연계 모색을


‘2014년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8개 업체가 신규로 선정됐다. 지역 양조장을 관광·체험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시행 첫 해인 2013년 2개 업체가 선정되는 데에 그쳤지만, 올해 시행 업체가 대폭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지역 관광 자원 및 전통주 산업과 지속적인 연계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14일 올해 ‘찾아가는 양조장’ 8개소를 신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남 2개소(예산사과와인, 한산소곡주), 전남 2개소(해창주조장, 추성고을), 전북 1개소(태인합동주조장), 경기 2개소(산머루농원, 배상면주가), 제주 1개소(대산) 등이 해당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선정 요건으로는 △농촌 지역 소재 양조장으로 하되, △농업과 연계성 △시설의 역사성 △지역 사회와 연계성 △술 품질 등이 고려됐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역사성과 전통성 뿐만 아니라 체험·관광에 중점을 두어 다양한 양조장을 선정했다”며 “농식품부에서 선정한 식품명인이 3군데 포함됐고, 와이너리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양조장은 양조장의 환경개선, 술 품질관리 등 품질 전반에 대한 종합 컨설팅 지원, 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농식품부는 향후 2017년까지 ‘찾아가는 양조장’을 30개소까지 확대하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과 협의해 선정된 양조장을 지역명소로 육성하고 ‘양조장’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시행 초기부터 선정 기준에 대해 잡음이 일면서 논란을 낳았다. 선정 과정에서 현장 실사가 이뤄지지 않아 2개소 선정에 그쳤고, 사업 홍보 미흡에 대한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시행착오를 거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8개 업체가 선정되면서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양조장과 지역의 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것은 물론 전통주 산업과 복합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사업 대상자에 선정된 양대수 추성고을 대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또는 홍보 쪽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사업 인지도를 각인시키기 위해선 최소 3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발성 사업으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또한 “양조장의 환경 개선 및 체험프로그램 개발 지원,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을 넘어 전통주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전통주를 활용해 발효식품을 개발하는 등의 전통주 산업과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들이 확대될 경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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