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품질↑…‘온실용 산란광 유리·필름’ 시선집중

▲ 그린텍 국제원예박람회에 참석한 국내 시설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양액재배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최근 시설원예 산업의 메카인 네덜란드에서 지난 10~12일까지 국제원예박람회인 ‘2014 그린텍 암스테르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 세계 온실 자재 및 생산업체가 총 망라해 참석하는 국제원예박람회인 만큼 국내의 관련기관 및 학계, 시설농가, 업계 등 관계자들이 참관할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그린텍 박람회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행사와 업계 간담회, 농가 방문을 통해 알아본 네덜란드 시설농업 현황 등에 대해 2회에 걸쳐 살펴본다.


21개국 300여 업체 참여
원예 자재·시스템 총출동

▲국제원예박람회 ‘그린텍’=그린텍 암스테르담은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원예박람회이며, 네덜란드를 비롯해 스페인, 영국, 독일, 중국, 한국 등 21개국에서 300여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대부분 국가에서 관심을 가진 물, 에너지, 바이오 등 3개 분야로 전시장을 나눠 방문객을 맞았다. 분야별로는 △원예 자재 △관비시스템 △공조시스템 △수확 및 관리기 △스크린 △선별 및 포장시스템 △천연가스 및 목재 난방시스템 △화훼 △상토 △보조광 등 관련 업체들이 관련 자재 및 시스템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달팽이 기피제, 압축상토 등을 생산하는 인바이오 △온실용 카본히터를 생산하는 인터히터 △접목 선인장을 수출하는 고덕원예무역 등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실용 산란광 유리 및 필름에 관련 업체 및 제품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유럽 등 시설원예 선진국에서 산란광이 직사광선에 비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업체 관계자는 “산란광 유리의 빛 확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코팅 기술도 개발된 상태여서 식물의 광합성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라면서 “비용은 일반 유리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나 생산성과 품질 향상 부분에서 분명한 차별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박람회 기간 동안 주제별로 연구기관 및 대학 전문가가 진행하는 세미나를 △작물과 기후, 예산에 적합한 올바른 온실 △로봇에 유용한 원료 식물 분해 △LED 연구의 개요 △바이오 플라스틱 △지열에너지 등의 주제로 40여 차례 열렸다.


일조량 등 기상여건 분석
좋은 온실 시공에 이바지


▲전문가 간담회=그린텍에 참관한 국내 온실 시공업체인 ㈜화신농건 주관으로 네덜란드 업체 전문가를 초청한 시설원예 분야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정책적으로 최첨단온실 공급을 확대하고 간척지에 시공이 늘어나고 있어 올바른 온실 시공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초청된 보스만-반잘사(社)의 라미 기술영업 컨설턴트는 한국에서 온실을 시공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에 대해 조언했다.

라미는 “온실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지층을 조사하고 기초공사를 해야 하는데 네덜란드에서는 관련 기준을 마련해 기초공사를 실시한다”라면서 “대부분 콘크리트로 기초공사를 진행하는데 우드파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드가 공기에 접촉하지 않도록 물 높이 변화를 체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라미는 “좋은 온실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일조량, 바람세기, 적설량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다음 진행해야 한다”라면서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조량이며, 연중 일조량 변화를 조사해서 보조광 설치 유무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온실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 스크린으로 차광해 식물의 증산작용을 방해하는 실수를 범하는 농가들이 많다”라면서 “식물의 칼슘부족도 물 흐름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어떤 스크린을 설치할 것인지는 기상조건 참고해서 결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라미는 “파프리카, 토마토 농사 성공의 50%는 육묘기에 건강한 모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전문 육묘업체가 없는 만큼 본인 온실을 최대한 활용해서 육묘하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훌륭한 모종을 생산할 수 있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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