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학교당 5억원 지급
내년까지 총 80곳 선정 방침


정부가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 30개교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4년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 선정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개교를 선정해 학교당 5억원을 지원한다.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란 도시에 비해 생활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된 것이다. 그간 기숙형 공립고와 초등 전원학교 육성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중학교 단계를 집중 육성,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도시로 이탈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1개 군에 최소 1개의 거점 중학교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20교를 선정·지원한 것에 이어 올해 30교, 2015년 30교를 추가 선정해 총 80학교에 대해 선정된 해부터 3년간 연 5억원씩 총 1200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거점학교 지원대상은 면 지역에 위치한 재학생 60명 이상의 중학교다. 선정된 학교는 자유학기제, 학교 진로교육프로그램, 학교스포츠클럽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외국어 집중 교육과 국내외 진로 체험 등 특성화된 농어촌 학교로 집중 육성한다. 지원금은 선정된 학교의 자체 계획에 따라 학교별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교육기자재 장비 구입, 기숙사 신축 등에 사용된다.

올해 선정예정인 우수중학교는 6월 20일까지 시·도 교육청 예비심사를 거쳐 향후 최종선발한다.

이에 대해 마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도시와 농어촌간 학력차의 가장 큰 원인은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에 있다”며 “특히 농어촌의 경우 방과 후 아이들이 방치되는 경우가 있는데 거점학교 육성을 통해 이들을 포용하고, 여건이 어려운 아이들이 기숙형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효정 기자 kang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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