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배합사료 효과 톡톡”

분뇨악취 저감·질병 줄어
약값 지출액 절반으로 뚝
농장경영분석 노력 빛나
천연항생제 봉독 활용을


최낙건 대표는 학창시절 부모님이 하던 축산의 영향을 받아 축산인의 꿈을 키웠다. 천안연암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이후 고창과 무안 등 양돈농장에서 10년 이상 현장근무를 하고 사료회사에서도 컨설팅을 담당하는 등 축산인의 길을 걸어왔다.

최 대표는 “2007년 드디어 꿈꾸던 내 양돈장을 갖게 됐지만 시작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질병으로 비육돈 400두가 폐사했다”고 당시 어려움을 회상하고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지만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주위 사람들의 많은 격려에 힘입어 다시 재기할 각오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생물 배합사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 대표는 “사료 25kg을 담은 통에 물 10리터에 미생물과 혼합한 물을 넣고 손으로 섞어 주면된다”고 밝히고 “이러한 미생물 배합사료를 사용한 이후 사료요구율도 0.3kg줄고 분뇨악취 저감, 소화기 질병 감소, 분뇨처리 용이 등의 효과가  있었다”며 직접 경험한 성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최 대표는 “2010년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의 도움으로 유산균과 효모를 미생물로 사용해 배합사료를 만들고 있다”며 “미생물 배합사료를 사용하면서 약값으로 한달에 1000만원을 사용하던 것을 500만원으로 절반이나 줄였다”고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는 것.
또 최 대표는 봉독을 활용하는 방법도 핵심 사육기술로 제시했다. 포유지돈과 포유모돈에 접종하면 자돈은 활력이 좋아지고 모돈은 자궁염증이 크게 줄었다. 이유모돈의 경우 수태율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최낙건 대표는 “봉독은 페니실린의 1200배에 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천연항생제이며 봉독은 예방적 차원에서 다른 항생제와 달리 적게 쓰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 대표는 농장경영분석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번식성적 뿐만 아니라 사료비 분석, 농장의 감가상각비, 운영경비, 손익계산서 까지 프로그램이 분석해 주고 우수·양호·불량 등으로 경영분석보고서까지 제시해 준다.
최 대표는 “예전부터 컨설팅을 하면서 농가에 필요한 것은 농장경영분석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며 “정확히 기록만 하면 내년에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농장경영에 안성맞춤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최낙건 대표는 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 계획인데 자신만의 브랜드로 우수한 육질의 돈육을 소비자들에 직접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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