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관리를

“허리를 삐끗했어요.”

“난 원래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가 아프고 디스크가 있어요.”

“뜨끔하더니 다리가 막 저려요.”

허리 통증에 대해 호소할 때 대부분 하는 얘기 중에 하나입니다. 그럼 허리 통증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요.

 

버틸 수 있다면 수술 않는 게 좋아
하루 30분, 주 2~3회 운동이 적당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 피하고
구부리지 말고 발목·무릎관절 사용

 

 

허리 건강의 핵심은 누구나 들어본 ‘디스크’입니다. 허리뼈 사이의 물렁뼈(연골)를 얘기하는 겁니다. 디스크는 대부분 ‘물’로 이뤄져 있고, 그 물은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수분이 빠져서 푸석해지고 주름이 생기듯이 똑같이 빠져 나가게 돼있습니다.

디스크에서 물이 빠져나가면 딱딱해집니다. 마치 얼굴 피부가 나이가 들어 건조해지면서 탄력을 잃듯이 말입니다. 당연히 탄력이 없어지니까 충격에 약해지겠지요. 그러니까 젊을 때 일하는 것처럼 하면 허리가 아픈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일은 해야 하는데, 그래서 허리 아픈 사람들도 많고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갑자기 디스크라고 큰 병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래서 설왕설래합니다. 디스크는 빨리 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 아니다, 수술해도 똑같다, 허리는 손 안 데는 것이 낫다, 말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버틸 수 있다면 수술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 디스크의 가장 큰 병은 디스크 문제가 너무 심해 신경을 누른 것이 너무 커서 대소변 장애가 생기거나, 또는 다리의 신경을 너무 크게 눌러서 다리 근육을 내 마음대로 못 쓸 때입니다. 대부분 허리가 아픈 환자들의 경우 큰 사고가 아니라면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다면 관리가 핵심인데, 허리 관리의 가장 핵심은 디스크(연골·물렁뼈)에 어떻게 하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느냐 입니다.

첫 번째 운동입니다. 디스크는 혈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디스크에 혈관 대신 물을 공급하려면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말입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1~2일 정도 가만히 누워 잠만 자고 일어나고 허리가 뻐근한 것을 느낍니다. 그만큼 허리는 움직여야 합니다, 숨이 조금 찰 만큼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만 꾸준히 해주셔도 됩니다. 하루 30분, 주 2~3회 정도가 좋습니다.

두 번째는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입니다. 특히 허리 건강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30분~1시간 이상 앉아있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앉아있으면 모든 체중이 허리에 쏠리고 허리 디스크에 있는 수분은 그 체중으로 눌리면서 딱딱해집니다. 대부분 허리를 삐끗하면서 오시는 분들이 장시간 앉아있다 갑자기 일어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허리를 구부리는 것 자체가 허리에 무리를 주는 것입니다. 허리가 좋지 않으신 분들은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피하고 무릎이나 발목 관절을 사용하는 자세가 좋습니다.
 

임승현 원장은 대전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 서안성한의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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