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조치 이후 중단됐던 남북 통일딸기사업이 만 3년만에 재개된다.

통일부는 지난 4일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신청한 딸기모종생산을 위한 물품 3300만원 상당을 반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경통협이 신청한 통일딸기 모주 3000주를 포함한 딸기조직배양모, 딸기전용상토 등 각종 농자재가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는 통일딸기 모주 반출이 중단된 2011년 이후 만3년만의 일이다.

통일딸기는 우리나라에서 조직배양한 모주를 평양에 보내고 이 딸기모주가 생산한 딸기모종을 다시 우리나라로 가져와 심는 방식으로 2007년에 처음 수확했다. 그러나 2011년 통일부가 경통협이 북한에 보낼 계획이었던 딸기 모주 1만5000포기에 대한 반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통일딸기의 남북농업협력사업은 그날 이후부터 중단됐다.

권문수 경통협 사무총장은 “이번 통일딸기에 대한 반출승인은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농업협력사업이 재개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 농민과 북한 농민이 함께 농업협력사업을 할 수 있게 된데 기쁨을 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경통협에서는 남북농업협력사업이 다시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년 통일딸기 모주 반출을 통일부에 승인 신청 해왔던 만큼 이번 통일부의 결정은 뜻깊다”며 “통일딸기를 시작으로 남북농업협력사업의 문이 활짝 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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