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소득작물로 부상하고 있는 오디를 수확망을 이용해 수확하고 있는 김시현 농가부부

오디가 여름철 건강 과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틈새시장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부상해 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부여지역 오디재배 농가들은 더운 날씨로 인해 수확 시기가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수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확기간이 15~20일 정도로 매우 짧고 수확에 소요되는 노동력이 일시에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인건비가 전체 수입의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부담이 큰 것이다.

이에 일부 농가들은 오디 수확망을 설치해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오디나무 밑에 수확망을 설치하고 토양에 부직포 멀칭을 하면 수확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상품성 훼손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원활한 설치를 위해 간격이 조밀한 뽕나무를 한줄 씩 베어내는 부담을 감내했으나 인력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잡초 방제와 뽕나무 균핵병도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

7년째 오디를 재배하고 있는 김시현(옥산면 상기리) 부부는 “올해 오디 수확망을 설치하여 수확해 보니 일일이 손으로 따서 수확할 때보다 훨씬 수월했고, 바람에 날려 떨어져 버려지는 손실량도 상당량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디재배 농민과 전문가들은 “수확망을 이용할 경우 36%의 노동력이 절감되고 자연낙과 되는 오디(320㎏/1000㎡당)를 상품화할 수 있어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여=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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