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통발효식품 눈길

▲ 인위적인 첨가물을 배제하고 오직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발효과정을 거쳐 나온 전국의 우수한 발효식품들이 느린농부 발효장터에 모였다.

우리 콩을 원료로 따듯한 햇살아래 발효과정을 거쳐 진정한 손맛으로 다져진 간장, 된장, 고추장. 지역의 내로라하는 이러한 우리의 장류가 한자리에 모였다.

‘진짜 손맛에 빠지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서 진행된 ‘느린농부 발효장터’.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가 주최하고 슬로푸드문화원과 쌈지농부가 공동 주관한 이번 발효장터에선 ‘자연의 맛 그대로, 사람의 정성 그대로 들어간 전통발효식품’이 장터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발효물이 됐다.

이번 발효장터는 유전자조작GMO, MSG없는 안전한 발효장터를 지향했다. 특히 농부들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합리적인 가격에 장터가 형성되도록 유도했다. 장류제품에서부터 전통주, 전통차, 젓갈, 김치, 다과 등 다양한 전통발효식품이 선보여 우리 먹거리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특히 느린농부 발효장터 안에 어린농부장터를 함께 열어, ‘발효’와 ‘청년’이 만나면 일자리가 생기고 혁신이 일어나 전통발효식품의 계승과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이외에도 느린생산자 워크숍, 발효주막, 우리술 칵테일, 발효밥상나눔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행사를 찾은 이들에게 ‘진짜 손 맛’에 빠져들게 했다. 또 발효식품의 주원료이자 지난해 수확량이 늘은 콩을 요리를 통해 함께 나눠먹자는 취지의 ‘콩구출대작전’프로그램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 관계자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간장이나 된장이라는 것들은 대부분 공장에서 만든 간장 맛 조미료, 된장 맛 밀가루에 불과하다”며 “이와는 다른 농가손맛을 도시민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전파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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