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지역 설치
강풍·폭설에 강하고
산파광 필름 채택
저압포그 시스템 눈길


㈜이원 부설 Farm1st 교육센터에서 시설농업 컨설팅 및 교육 농가들의 요구에 따라 도입했던 유럽형 최신 필름온실 2호 하우스가 최근 완성돼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경기 안성 지역에 설치된 유럽형 필름온실은 3300㎡ 규모이며, 80mm의 정사각형 파이프 기둥에 용접 부위 없이 볼트와 너트로만 조립됐다. 측고는 6m로 천창에 방충망과 렉피니언 방식을 채택한 25% 환기되는 시설이다. 유럽형 온실은 내풍압 초속 40m와 내설 80cm까지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이 기준은 EU 규격에 따라 보장된다고 한다. 특히 가장 핵심인 환기 개폐장치는 정밀한 리미트로 천창의 틈새 발생을 없애 줌으로써 바람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한 이번 온실은 연중 생산하는 가지 품목을 선택한 만큼 필름은 산파광 필름을 선택했다. 단기재배에서 장기재배로 전환되면서 산파광 필름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지 수확 기간을 10개월로 계획하고 있어 일정량의 빛을 차단하는 필름이 유리하다고 한다.

이성춘 이원 기술이사는 “작물 및 작형에 따라 2~7%까지 일조 투과율을 떨어뜨리는 필름을 사용한다”라면서 “국내는 2월부터 11월까지 일조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어서 스페인에서 추천받은 필름을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유럽형 필름온실과 함께 도입된 저압포그 시스템은 고온 및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온실 내부는 고온 피해의 위험에 노출되는데 물을 분사해 기화열로 온도 저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춘 이사는 “시설농업 분야에서 20년 간 현장경험을 해 왔는데 저압포그 시스템은 획기적이라고 할 만큼 안전과 신뢰성이 높다”라면서 “온실에서 방제, 살균, 온도 및 습도조절을 자동으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유럽형 필름온실을 도입한 귀농 2년 차에 접어든 박광복 씨는 “시설농업이 희망 있으며, 나이 들어서도 가능하다고 확신해 선택하게 됐다”라면서 “앞서가는 분들 덕분에 경험은 부족하지만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으며, 경험이 쌓이면 하우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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