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올 가을 ‘보급 가능성 검토 시범사업’ 돌입

환경부가 영농폐비닐의 원천적 발생저감을 위해 생분해성 필름(멀칭필름)의 보급 가능성 검토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생분해성 필름은 농작물 수확 후 별도로 수거할 필요 없어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을 주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아직 국내에는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폐기물의 원천적 발생 감소 정책의 일환으로 생분해성 필름의 무해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보급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분해성 필름에 대한 무해성 및 폐비닐 발생 저감효과 등의 검증을 위한 시범사업을 올 가을부터 추진한다는 것.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영농폐비닐의 경우 연평균 발생량(32만톤) 중 22.7%(7.2만톤)가 미수거된 채 경작지에 방치되거나 소각 매립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수거로 누적돼 있는 폐비닐은 약 88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농촌인구 고령화, 국가재정 부담 등으로 인해 영농폐비닐 수거처리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는 20톤 정도의 생분해성 필름이 생산·공급되고 있으며, 우리보다 앞서 생분해성 필름을 보급한 일본의 경우 연간 2000톤이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농업용 멀칭시장 규모는 연간 3만7000톤으로 폐비닐 발생량은 20만톤에 육박한다”며 “생분해성 필름이 5년 내 농업용 멀칭시장에 10% 진입 시 발생량 2만톤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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