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첫발, 총 48곳 개소
농번기 취사 인력부족 해결
주민 화합의 장으로 발돋움


경북도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농촌마을 공동급식시설 지원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공동급식시설을 넘어 주민 화합의 장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농촌마을 공동급식시설 지원사업은 30농가 이상 마을, 작목반 등 공동체 조직을 대상으로 개소당 2000만원 이내에서 공동급식에 필요한 시설 개‧보수 및 장비 구입 등을 지원해 농번기동안 마을 부녀회원 등의 순번제 근무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2007년에 청송군, 칠곡군 지역을 시작으로 농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9억6000만원을 투입해 총 48개소를 개소했다.

금년에는 영주·상주 등 9개 시군에 16개소를 지원해 그 중 군위 소보면 보현2리, 상주 은척면 황령3리 등 6개소가 농번기를 맞아 운영을 시작했다. 나머지 10개소도 시설정비 중으로 곧 개소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농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급식시설 운영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비의 10% 이내에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금까지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일일 평균 이용자수가 개소 당 36여명으로 2012년 30명 대비 20% 증가했고, 연간 평균 4600여명이 이용했다. 운영기간도 평균 120여일로 농번기에 적절히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주령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본 사업은 농촌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으로 농번기의 취사인력부족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농촌 노인 급식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동안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농촌마을 공동급식시설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구=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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