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원, 노지밭 조성 
통기성 좋아 과습 없고
벌레·잡초발생 억제 기대
무경운 농법 활용 계획


시설농업 교육 및 컨설팅 전문 업체인 ㈜이원이 부직포를 활용한 노지 가지 재배에 도전하고 나서 작물 생육에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에서 약 6600㎡ 규모의 노지 가지 밭을 조성하면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비닐멀칭 대신 백색 부직포로 멀칭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백색 부직포를 선택한 이유는 비닐멀칭 시 뿌리의 과습으로 인해 노균병, 탄저병 등 병해충에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과습은 작물의 근권환경을 무너뜨려 병해충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여름 고온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반면 백색 부직포는 통기성이 좋아 과습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어 근권환경이 좋아진다고 한다. 백색은 벌레가 회피하는 색상이고, 잡초를 적당하게 억제시켜 완충작용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성춘 이원 기술이사는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현재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육묘기술을 이용한 재배방법을 이용하는데 백색 부직포는 멀칭을 이용한 재배 기술 중 가장 상위에 있다”라면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관리방법을 관행농법과 달리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색 부직포로 멀칭하면 일반적인 관행농법과 다르게 관리해야 한다. 우선 이랑은 좁고, 고랑은 넓게 만든다. 고랑이 넓은 것은 재배관리 및 수확작업 환경을 좋게 하고, 좁은 이랑은 멀칭 효과를 높인다. 정밀 농업은 뿌리, 근권환경을 제어하는 것인데 이랑이 넓을수록 제어하기 어렵다. 더불어 농업 생산비용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인건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특히 백색 부직포를 이용한 재배방법은 비료 관리 방법에서 관행 농법과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인다. 기비 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물 주변에만 비료를 살포하는 관비재배를 적용한 것이다. 3년간 무경운 농법으로 재배할 계획이다.

이성춘 기술이사는 “관행농법은 지나친 비료 살포로 잡초 세력이 오히려 왕성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최대한 보완하는 방안을 적용했다”라면서 “이 농법은 장마기에 생육이 왕성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관행농법보다는 생산성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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