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김동만 박사 연구팀, 신선도 연장기술 개발 주목

전국적으로 오디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디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신선도를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농가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식품연구원 김동만 박사 연구팀은 지난 21일 오디의 짧은 유통기한 개선 및 신선도를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오디를 유통하기 전 탄산가스를 처리함으로서 오디 표면에서 증식하는 회색곰팡이를 획기적으로 억제해 저장기능을 늘리는데 성공한 것.

현행 오디 유통은 플라스틱 용기에 소포장한 뒤 스티로폼 상자에 아이스팩과 함께 밀봉해 상온 유통시킨다. 그런데 이 경우엔 반나절에서 최대 하루가 되지 않아 오디 표면에 곰팡이가 빠르게 증식하는 문제가 생긴다. 반면 이번 탄산가스를 활용하는 방법은 2일 이상 곰팡이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탄산가스를 처리한 오디를 저온 보관했을 때 3주 이상 품질의 손상 없이 유통이 가능해 고품질 오디의 유통 및 상품성 제고로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최근 오디가 당뇨개선 및 항산화 등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어 생산량도 전국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오디 주산지인 전북 남부안농협과 이 연구를 공동 수행했으며, 앞으로 냉동오디의 고품위 상품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만 박사는 “최근 오디에 대한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오디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품질 유지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생산농가에서 손쉽게 적용해 신선한 고품질 오디를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서 농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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