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17℃ 전후 시기에 발생
바닥·수조 벽에 몸 비비거나
증상 심할 땐 움직임 없어


담수어류의 백점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양식 어업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기온상승에 따라 수온이 올라가면서 무지개송어와 메기 등의 담수어류에서 발생하는 백점병 감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백점병은 주로 수온이 17℃ 전후로 상승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피부병의 일종으로 백점충에 의해 감염된다. 백점병에 감염되면 어류가 몸을 바닥이나 수조 벽에 비비거나 이상 유영행동을 보이며 증상이 심할 경우 움직임이 없다. 또한 먹이를 섭취하지 않으며 호흡이 빨라지고 지느러미나 몸 표면에 하얀 점이 생긴다.

백점병은 다른 기생충성 질병 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가 어려워 어린 고기가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높아 어업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큰 질병이다.

이에 따라 백점병 예방을 위해서는 어류의 먹이활동 부진, 유영행동 이상 등을 자세히 관찰해야 된다. 또 수산질병관리원에 질병조사를 정기적으로 의뢰하고 백점충의 감염 여부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김진도 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 박사는 “백점병은 치료 보다는 예방이 더 효과적이어서 사육수 공급량을 늘려 백점충 발생을 최대한 억제시킬 수 있도록 사육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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