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일FGC 여권택 대표가 주력제품인 다겹보온커튼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항아리 가공법 개발…보온력·제품 수명 향상 톡톡
최고 제품력으로 ‘일본 진출’…올 수출 30억 전망


육일FGC는 하우스 보온 커튼과 부속 자재 생산 판매 전문업체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시설농가들의 경쟁력과 소득증대에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주력 제품은 단겹 및 다겹보온커튼, 알루미늄 스크린 등으로 온실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커튼과 커튼에 필요한 부자재를 생산 공급한다.

주요 모델을 살펴보면 단겹커튼의 경우 온실에서 뛰어난 보온성과 흡습성·내구성을 갖춘 미니마트, 저밀도·고밀도 옥스퍼드 등을 생산한다. 여기에 흑색실로 암막효과를 추가한 암막지, 수축률에 의한 공기층을 형성해 뛰어난 보온성을 가진 삼중마트, 흑삼중마트, 흑백삼중마트 등이다. 알루미늄과 폴리에스터를 2중으로 사용함으로써 알루미늄 스크린의 단점인 제습효과를 높인 제품도 공급한다. 동절기 온실의 확실한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재질로 3~5중의 다겹보온커튼을 농업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다겹보온커튼의 경우 외부는 마트를 기본으로 내부에 양면코팅 피폰, 솜, 부직포 등을 넣어 생산한다. 그리고 내부 재질을 적절히 배합해서 5중 보온커튼을 공급하는데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보온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시설농가들은 다겹보온커튼을 사용해 난방비의 40% 정도 절감효과를 거뒀다며 다겹보온커튼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여권택 육일FGC 대표는 “일부업체는 비용절감을 위해 다중보온커튼 외부에 부직포를 사용하는데 햇빛에 노출되면 3년 이후부터 부식이 발생한다”라면서 “마트를 사용하면 커튼 수명을 5년 정도 보장할 수 있어 농업인 입장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육일FGC의 보온커튼은 최고의 정밀성과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보온커튼의 일자누빔 가공법을 보완한 컴퓨터 미싱 가공법을 도입한 이래 S자 누빔 가공법 채택 등 지속적인 기술을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S자 누빔 가공법을 더 향상시킨 항아리모양의 가공방식을 처음으로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커튼 누빔 가공법을 도입한 덕분에 매듭이 풀려 발생하는 제품 수명 단축, 보온력 감소 등 문제를 완전하게 보완하게 됐다.

이런 기술개발 노력으로 인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 제품의 품질인증을 받고 있으며, 부직포 생산업체 최초로 ‘ISO 9001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여 대표는 “우리가 S자 방식 누빔을 도입했는데 사용하다보니 단점이 발견돼 S자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보완한 항아리 가공법을 개발하게 됐다”라면서 “2년 전부터 적용해 생산하는데 농업현장에서 반응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육일FGC는 예인 및 견인클립, 드럼, 예인선 등을 활용해 다겹보온커튼 이탈방지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다겹커튼의 처짐 현상과 그늘을 최소화 시켰다. 이 기술은 특허청에 실용실안으로 등록했으며, 다겹보온커튼 매출이 급성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 대표는 “이탈방지 시스템은 밀대에 특수 끈을 이탈방지기에 연결해 팽팽하게 설치함으로써 예인선 추가설치 효과가 있다”라면서 “또 부직포 이탈 방지로 고장율과 사후관리(A/S) 발생율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라고 말했다.

육일FGC 국내에서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일본에서도 농업용 면세유 가격 상승과 난방비용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다겹보온커튼 구매로 이어진 것이다. 물론 2009년부터 일본 수출을 위해 국제 박람회에 참석하고, 농업현장을 방문해 직접 마케팅을 펼치기고 했다. 여권택 대표는 “다겹보온 및 알루미늄 커튼을 기본으로 특허 등록된 3중 직물 모델을 일본 시장 전용 제품까지 수출하는데 올 수출실적은 약 30억원을 예상한다”라면서 “앞으로 국내·외에 시설원예 농가의 에너지절감에 적합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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