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무대재배로 고품질”

 

병해충 방제 손으로 꼼꼼히
제초제는 일절 사용 안 해
소비자 신뢰 쌓여 판매 불티


경북 청도에서 복숭아 농장인 구각정을 15년째 경영하고 있는 김흥수 대표는 복숭아 재배분야 전국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김 대표는 “곡식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농장주가 배운 것을 자신의 농장 여건에 맞도록 세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각 농장별로 재배여건이 모두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농장현장에 맞도록 재배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융통성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품질 복숭아 재배를 위해 봉지를 씌우지 않는 무대재배를 고집하는데 병충해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무대재배가 복숭아 당도를 1~2브릭스 높이는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꼼꼼한 방제가 복숭아 농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만큼 병해충방제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계를 사용해 대충 방제를 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하는데 붓으로 칠한다는 개념으로 꼼꼼하게 방제를 해야 병해충 피해를 사전에 방제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렇다고 농약을 과도하게 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관행농가보다 4회 정도 농약을 적게 사용한다”며 철저한 방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김 대표는 현재 저농약과 GAP인증을 받았는데 제초제나 호르몬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데 제초제는 복숭아 나무에 스트레스를 주고 호르몬제는 복숭아 맛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토양관리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땅을 깊이 파 짚을 이용한 퇴비 등 유기물을 넣어주는데 그래야 복숭아 나무뿌리가 깊이 내려가고 동해도 막을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특히 수확 한 달 전에는 가리비료를 보름 간격으로 두 번 사용하는데 과가 커지고 당도도 좋아진다”고 귀뜸했다.

이렇게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산한 복숭아는 품질과 당도가 좋아 판로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것. 그는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해 소비자들로부터 신용을 얻으면 이에대한 수요가 늘어나 최근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맛이 좋기 때문에 일부 상품성이 떨어지는 복숭아까지 모두 판매되고 있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백화점에서 전량을 원하는 것이 아니므로 가락시장에 출하를 하고 있는데 가격이 잘 형성되고 이중 작업을 하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밝히고 “단가가 비싼 편이지만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이 대부분 재구매하고 있어 택배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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