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수 현대금속농공 사장(왼쪽)과 조춘래 옥이농장 사장이 하우스 천창 개폐장치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비·눈 내려도 개폐 가능
원활한 공기 순환 도와
비닐수명 길어 비용 절감


시설하우스의 천창을 통해 공기를 순환하는 시스템<사진>이 농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 일산 구산동의 장미재배 농장인 옥이농장. 조춘래 사장(61)이 농장 개소식을 맞아 손님맞이로 분주한 가운데 기자에게 하우스 천창 개폐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장미농장 부지는 6611㎡(2000평)으로 비닐하우스만 150평짜리 10연동, 4959㎡(1500평)이다.

조 사장은 17년 경력의 장미재배 전문가로 이미 1만6529㎡(50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장미 대표 품종인 적색 ‘푸에고’를 비롯해 ‘밸리’ 품종 등을 재배해 일본, 러시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이 전체 생산량의 70% 비중을 점유하는 전문 농장이다. 조 사장은 수출 물량확대를 위해 러시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레가토’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이번 신규농장을 마련했다.

조 사장은 “장미 ‘레가토’는 노란색 바탕에 붉은색을 띄는데 꽃 봉우리가 크고 길이가 길며 물에 담가 두면 수명이 오래가 장시간 감상할 수 있다”며 “기존 수출 장미 품종에 ‘레가토’를 추가해 바이어들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수출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번 신규 농장을 개설하면서 환풍 시스템을 새롭게 바꿨다. 충남 천안의 현대금속농공이 특허출원한 비닐하우스 천창 슬라이딩 개폐 장치로 기존의 하우스 측면을 말아 올리는 ‘권취식’과 달리 천창을 열고 닫아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나 눈이 와도 내부에 설정된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것은 물론 비닐 수명이 길어 비용절감 효과도 높다. 또한 방풍효과가 탁월해 난방비를 절감하고 강풍에도 하우스를 지지하는 효과가 있어 파손 위험이 낮은 특징을 갖는다.

조 사장은 “기존 유리온실의 수리를 위해 하우스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직접 현대금속농공을 방문해 천창 개폐 장치를 알게 됐다”며 “장미는 온도에 민감한데 비가와도 개폐가 가능하고 원활한 공기순환으로 장미재배에 적격이란 판단에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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