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비료 사용했을 때보다 
당도 0.3브릭스 높고 
산 함량은 0.3% 낮아져


노지감귤에서 다공필름을 이용해 멀칭재배 할 경우 과일의 품질을 높이면서 건강한 나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간편하고 흡수효율이 높은 액비 사용방법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에 따르면 토양 피복 재배는 당도 12.5브릭스, 산 함량 1.0% 이하의 최고급 브랜드 감귤 생산량을 높일 수 있어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농협·감협에서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7ha(406농가)를 비롯해 올해도 신규사업자를 포함해 매년 300ha 이상 추진 중이다.

감귤시험장은 피복으로 당도를 높이고 산 함량을 낮추기 위해 비료 사용방법 개선을 시험한 결과 고형비료(유기배합 비료)에 비해 당밀체제의 유기성 액비를 사용했을 때 당도는 0.3브릭스 높고, 산 함량은 0.3% 낮아 품질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형비료에 비해 액비는 설치된 점적호스를 이용하므로 노동력이 70% 이상 줄었고, 시용 후 비료 흡수가 원활해 보다 건강한 나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액비 사용 시기는 3~5월로 원액을 최소 10배 희석해 점적호스로 공급하고, 액비 혼합액이 전부 공급되면 깨끗한 물을 330㎡(100평)당 2톤 기준으로 추가 공급해 희석액이 뿌리가 많이 분포된 근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한승갑 감귤시험장 박사는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멀칭 시기를 6월 초순 완료해 토양이 빨리 건조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고 8월 말~9월 초순경 당도가 8브릭스 이상 되면 신맛을 낮추기 위해 물을 적정량 공급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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