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
물에 끓여 차로 마시면 좋아


해당화는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바닷가 모래밭이나 산기슭에서 자라는 장미과 낙엽활엽관목이다. 가시에 털이 있으며 뿌리에서 많은 줄기를 내 대군집을 형성한다. 추위와 공해에 잘 견디고 내건성도 강하며, 관상용·약용 및 염료의 원료로 쓰인다.

꽃은 향수 원료가 되기도 하는데 처음 개화할 때 채집해 건조한 것을 약용으로 쓰며, 위통·토혈·월경과다·인후궤양 등에 이용한다. 간과 위의 기능이 약해져 흉복부가 그들먹하고 아픈 증상을 치료하며, 여성의 생리가 일정치 않거나 생리 전에 유방이 붓고 아픈 증상에 쓸 수 있다. 서양에서는 해당화 열매에 비타민 C가 풍부해 잼을 만들어 이용한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해당화 열매를 꿀이나 설탕에 재어서 매과당으로 만들어 먹었고, 타박상·풍비(풍이 들어 저린 증상)·복중냉통의 치료 및 월경과다 등에 사용했다.

우리나라는 해당화 뿌리를 민간 당뇨병 치료제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해당화의 당뇨병 치료 효능연구를 연세대학교 의대 연구팀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해당화 뿌리가 당뇨를 일으킨 쥐에서 혈당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나타났다. 전북대학교 연구팀도 고혈당 쥐를 사용해 실험한 결과 해당화 뿌리의 물 추출물에서 분리한 로자닌(rosanin)이라는 다당류 성분이 뛰어난 항고혈당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고지혈증도 개선하는데 강원대 연구팀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라이프 사이언스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해당화 뿌리 추출물을 흰쥐에 경구투여시 간장과 혈청 중의 지방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해당화 뿌리는 항염, 혈압 강하, 항산화, 간 보호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해당화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 500ml에 해당화 꽃 4g을 넣고 중불에서 5분 정도 끓인다. 취향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조금 타서 마시면 좋다.

|이 코너는 책 ‘한방약초·약차’(박종철·푸른행복)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