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관계없이 하우스 환기 척척~

▲ 한석수 사장이 ‘비닐하우스 천창 자동 개폐시스템’과 ‘육각 인발도장 개폐 파이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설정 온도 따라 자동으로 조절
방풍효과 탁월…난방비 절감
비닐 손상 적은 데다 튼튼
초속 15미터 강풍에도 거뜬


비닐하우스의 천창을 통해 공기를 순환하는 슬라이딩 개폐장치에 대한 농가 선호가 갈수록 제고되고 있다. 충남 천안의 ㈜현대금속농공이 개발한 비닐하우스 천창 자동 개폐시스템은 하우스 내부 공기를 순환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측면을 말아 올리는 ‘권취식’에 비해 공기 대류현상을 이용한 이상적 순환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비닐하우스 천창에 자동 환기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컨트롤하는 자동제어시스템에 내부의 기준 온도와 습도를 설정해 놓으면 여기에 맞춰 하우스 내부스 온도의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천창을 개폐해 온도 및 습도를 조절해준다.

특징은 여름철 비와 겨울철 눈은 물론 강풍에도 상관없이 공기를 순환할 수 있는 점. 특히 기존 ‘권취식’의 경우 비닐을 자주 말고 풀어줌으로써 수명이 짧지만 천창 개폐장치는 비닐 교체 수명이 길어 비용절감 효과도 높다.

한석수 사장(53)은 “고온이나 장마철, 겨울철 환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특히 겨울철 방풍효과가 탁월해 난방비 절감효과도 높다”며 “기존 ‘권취식’은 보통 2~3년에 한번 비닐을 교체해야 하는데 당사 개폐장치는 하우스 천창을 열고 닫는 방식이어서 비닐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초속 15미터의 강풍에도 견딜 만큼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는 ‘비와도’로 비나 눈, 강풍에도 안심하고 하우스의 온도 및 습도를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2012년 9월 특허등록(제 10-1183527호)과 함께 자체 생산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비용은 1미터 7만 원 정도로 비닐하우스 100미터 기준 700만 원이다.

대규모 화훼농가는 물론 멜론, 쌈채소, 고추, 파, 구기자, 토마토, 블루베리, 파프리카 등의 농작물은 물론 축사와 양계농가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사장은 이번 시스템을 정부의 ‘농가보급형 비닐하우스 표준모델’에 포함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2동을 설치한데 이어 제주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에 모델하우스를 개설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도 개폐시스템 하우스 설치를 추진 중이다.

한 사장은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을 통해 하우스 슬라이딩 개폐 시스템에 대한 시험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이들 시험연구를 통해 농가보급형 모델로 선정되면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공기순환 장치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이와 함께 ‘육각 인발도장 개폐 파이프’를 개발해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 이 제품도 하우스 개폐장치에 적용하는 것으로 기존 원형 파이프와 달리 육각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육각형 ‘암수’ 파이프(6미터)를 연결해 하중력을 높이고, 녹을 방지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길이 6미터, 두께 1.5T 기준 1만5000원. 일본 수입제품이 5미터, 1T 기준 1만8000원인데 비해 길고 두껍지만 가격은 싸다.

한 사장은 “원형 파이프는 비닐을 말아 올리고 내릴 때의 하중으로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고 녹이 슬어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육각 인발 도장 개폐 파이프는 육각으로 암수 파이프가 맞물려 높은 하중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은 물론 녹을 방지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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