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협노조 행사장 앞 ‘대규모 시위’ 벌여… ‘새농촌 새농협운동’ 확산-폐기 엇갈린 주장

농협중앙회(회장 정대근)는 창립 44주년 및 통합 5주년을 맞아 7월 1일 11시 서울 서대문 신축건물 대강당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갖고 새농촌 새농협 운동과 농촌사랑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같은날 행사장 앞에서는 전국농협노조(위원장 선재식)가 오전 11시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2시에는 1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갖고 새농촌 새농촌운동 전면 폐기와 농협중앙회 개혁을 요구하면서 하루종일 대치국면이 이어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 김광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장일환 산림조합중앙회장, 미야타 아시미 일본 전국농협중앙회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정대근 회장은 기념사에서 “새 농협법에 따른 책임경영체제를 조기 정착시켜 그 성과가 농업인 실익에 직결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새농촌 새농협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 농협을 21세기에 맞는 한국형 협동조합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장관 취임시 농협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자율적 개혁을 요구했고, 6개월이 된 만큼 이제는 자율개혁의 성과를 내 놓아야 하고, 그 성과를 농민들과 함게 챙겨야 한다”면서 “협동조합은 농민을 위한 조직이고, 농민을 위해 밥값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장관은 이어 “농협은 농민들의 농산물을 팔아주는 마케팅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특히 일선농협 규모화와 시군지부 기능전환은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전국농협노조는 이날 문경식 전농 의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등과 연계, 농협중앙회 개혁, 새농촌 새농협운동 폐기, 일방적인 지역농협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 노동 철폐, 쌀 협상안 국회비준 저지 등을 요구했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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