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선출 ‘박수’로 일사천리

농협중앙회가 7월1일 새 농협법 시행에 따라 지난 6월28일 오후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신설 전무이사에 김동해 전남지역본 부장, 경제대표이사에 이연창 농협중앙회 상무, 신용대표이사에 정용근 농협중앙회 상무를 각각 임명하는 등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농협중앙회는 또 이날 오전 11시 중앙본부 신축건물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7월1일에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4주년, 통합 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농협중앙회가 7월 1일부터 새 농협법이 시행됨에 따라 지난달 28일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새 임원을 선출했다.

일부서 “임명동의안 당일 통보” 따지자정 회장 “인사 사전 노출시 잡음” 해명건물밖 전국농협노조 시위에 종일 시끌 ○…28일 오후 2시 신축건물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대의원회는 이봉주 상임감사의 감사의견 진술을 들은 뒤 먼저 ‘대의원회 및 축산경제조합장 대표자 선거규약 개정안’을 상정, 지난 6월1일 개정된 정관에 따라 축산경제대표를 뽑는 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 선출 조항을 삭제하고 대의원회 규약으로 통합. ○…이어 진행된 임원 선출은 새로운 전무이사와 농업경제·신용대표, 3명의 추가 사외이사를 뽑는 것이어서 대의원조합장들의 의견개진이나 투표상황에 관심이 쏠렸으나 선출 절차를 만장일치 박수로 갈음하는 일사천리로 진행. 정대근 회장은 전무이사와 대표이사 임명동의안과 회원조합장 이사외의 이사(사외이사) 선출안을 동시에 상정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 그러나 대상자들의 인사말이 있기 직전 한 조합장이 전무이사, 대표이사 동의안에 대해 “당연히 훌륭한 인물이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갑자기 임명동의안을 주는 것은 안맞는다”고 절차에 문제를 제기. 이에 대해 정 회장은 “27일날 대의원들에게 개별 통지했는데, 이는 인사가 사전에 노출되면 문제가 될 수 있고, 지금까지 그래왔다”며 “외부 영입인사라면 며칠전에 통보했겠지만 모르나 본회 출신이므로 그렇게 했다”며 향후 그런점을 검토하겠다고 설명. ○…대의원회가 끝나기 직전 서울 지역의 한 조합장이 일어나 농협중앙회 지점 설치시 지역농협과 사전 협의를 거론. 이 조합장은 “전국에 농협중앙회 지점 20곳을 신설하면서 지역농협과 마찰이 있다”면서 “외부에서는 같은 식구끼리 싸우는 것처럼 보일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사전 협의를 잘 해서 해주었으면 한다”고 건의. ○…정대근 회장은 이번에 물러난 박석휘 전 경제대표와 이지묵 전 신용대표에 대해 2년 6개월동안 고생했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시해 눈길. 특히 정 회장은 “박석휘 농업경제 대표는 농협법 개정과정에서 자기 몸을 불태우며, 회장의 짜증을 받아가면서 엄청 고생했다”고 언급. 또 “이지묵 신용대표는 항상 부드럽고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 두 분이 이 건물 만들고 새 농협법 만드는데 고생했다”며 박수를 유도. ○…28일 준공식을 가진 중앙본부 신축건물은 서대문 본부건물 뒤의 옛 대강당과 별관, 농업박물관 자리에 2002년 12월 착공, 2년 6개월만에 완공된 것. 규모는 지하 4층에 지상 11층, 연면적 1만4392㎡ 규모. 이 건물에는 농업박물관, 농협영상방송국, 하나로마트 등과 함께 예전 본부건물 부서가 입주하고, 옛 건물은 리모델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는 임시대의원회 직후 ‘윤리경영 선포식’을 갖고 농업인과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깨끗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선포. ○…7월1일 11시 창립기념식이 열린 농협중앙회 새 본부건물 주변은 전국농협노조(위원장 선재식)이 주도하는 기자회견이 11시에 열린데다 2시에는 ‘지역농협 구조조정 분쇄, 비정규직 철폐,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전국농협노동자 총력 결의대회가 열려 중앙회와 조합간의 간격을 표출. 전국농협노조는 중앙회가 주도하는 ‘새농촌 새농협운동’을 ‘살농촌 살농협운동’으로 규정하고 전면폐기를 요구. ○…1일 창립기념식에서 정대근 회장은 한국과 프랑스간 교류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서훈. 한편 농업발전에 기여한 임직원 및 농민에게도 정부 훈포장 18명을 포함, 새농민상 등 회장 표창 22명 등 40명에게 상이 주어졌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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