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협의회·감사위 설치, 도매유통본부·양곡센터 운영도

오는 7월 1일자 개정 농협법 시행에 맞춰 농협중앙회 이사회 내에 최고경영자협의회, 감사위원회가 설치되고 준법감시인이 선임된다. 또 중앙본부 마케팅조직이 도매유통본부, 축산유통본부, 금융마케팅본부, 투자금융본부 등 사업본부로 개편되고 본부장은 상무급이 맡는다. 아울러 중앙회 집행간부는 아니나 직무 권한이 상무와 동일하고 특정업무를 전담처리하는 ‘상무대우’제가 도입된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전무이사와 조합장이 아닌 이사(학경이사) 등의 선거는 28일 대의원회에서 치러진다. 이번 임원 선출에서는 임명 방식이 다른 송석우 축산경제 대표는 제외되며, 박석휘 농업경제 대표, 이지묵 신용대표는 교체설이 나돈다. 농협중앙회는 13일 오후 2시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하반기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안과 농협중앙회 임원선거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당초 개정을 준비하던 대의원회 및 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 선거규약 개정안은 부의되지 않았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들은 "법상 축산경제조합장대표자회의에서 뽑는 축산경제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제외되며, 이미 지난해말 교체가 거론됐던 농업경제 및 신용대표는 바뀌는게 유력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안에 따르면 최고경영자협의회는 소이사회 운영에 따른 전반적인 의견조율을 위해 회장을 위원장으로, 대표이사 3명과 전무이사, 감사위원장, 조합감사위원장으로 구성된다. 현행 감사를 폐지하고 설치되는 감사위원회는 조합장 이사 3명, 학경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하되, 현 상임감사를 임기만료시까지 상임감사위원장으로 본다. 중앙회가 법령과 정관을 준수하는지를 점검하고 감사위원회에 보고하는 준법감시인은 상무급으로, 회장이 이사회 의결을 얻어 선임한다. 농산물 도매유통을 총괄하는 도매유통본부는 종전 공판사업부에서 개편된 유통지원부·도매사업단·양곡부로 구성되는데, 서울양곡공판장과 ㈜농협유통의 양곡유통본부를 통합한 양곡유통센터도 양곡부 직할사업장으로 운영된다. 축산유통본부는 축산유통부·육가공분사·계육가공분사·축산물판매분사를 통할하며, 축산유통부 내에 품질안전국을 신설한다. 신용부문의금융마케팅본부는 수신부·여신부·국제금융부를 총괄하고, 투자금융본부는 투자금융부와 기업금융단으로 구성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농협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관련 사항과 사업부문 마케팅기능 강화가 핵심이며, 중앙본부 및 지사무소 조직 재설계 등 하반기 조직혁신과제는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는게 농협의 방침이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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