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농협 상호금융 발전을 위한 과제’

일선 농협 상호금융이 향후 경쟁력 저하에 대응하려면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 전국 네트워크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조합의 수익성, 건전성, 안전성 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주간금융브리프 13일자 ‘농협 상호금융의 발전을 위한 과제’에서 농협 상호금융의 수신 및 여신은 올 5월 말 200조원에 도달, 2000년 말 100조원을 돌파한 지 5년만에 두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농협 상호금융은 국민과 주택은행이 합병하기 이전인 2000년 말까지 1위를 유지하다가 합병 이후 2위를 유지하고 있고, 2000년 이후 2004년까지 수신은 연평균 10.4%, 여신은 8.9%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향후 이자소득세 감면 폐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소매금융 업무 확대, 지방도시의 대도시화로 인한 고객기반 약화, 전자금융 확대 등으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 연구위원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조합간 합병 및 업무연계를 통한 대형화, 광역화를 추진하고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조합 구조조정, 부실자산 정리, 위험관리능력 향상 및 중앙회 감독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합간 유동성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의 기능을 확충, 고객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조합의 안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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