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하역기계화율이 여전히 낮은 반면 대형유통업체와 김치공장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산물 유통시설의 파렛트, 지게차 등을 이용한 국산농산물의 하역기계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37.9%로 전년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매시장은 유통물량 점유율이 50.7%에 달하고 있지만 하역기계화율은 12.8%(국산 농산물 9.1%, 수입 농산물 59.8%)에 그쳤다. 또한 대형유통업체는 유통 점유율 23.5%인 반면 하역기계화율은 94.1%(국산 93.6%, 수입산 99.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치가공업체의 하역기계화율은 93.3%(국산 93.4%, 수입 100%)였다.

이 같은 결과는 aT가 과일류 등 7개 부류 52개 품목에 대해 도매시장 33개소, 대형유통업체 22개소, 김치가공업체 20개소 등 전국 75개소의 유통시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나왔다.

도매시장의 낮은 하역기계화율은 출하농가가 영세해 동일 등급 물량의 규모가 적어 파렛트 출하가 곤란하고 도매시장 시설 낙후에 따른 공간협소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파렛트 유통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공동선별, 공동계산제, 파렛트 단위의 품목별 최소 출하단위 설정, 산지와 도매시장의 인프라 조성 등의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물류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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