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성 행사로 개혁 취지 훼손”

지난해 9월부터 농협중앙회가 농협의 혁신을 위해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새농촌 새농협운동이 당초 취지와 달리 일부 전시성·일회성으로 흐르고 있고, 부서별 중복 현상이 나타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9월14일 정대근 회장이 새농촌·새농협운동 추진을 제시한 이후 △유통혁신 △중앙회 지도·지원역량 강화 △조합 자립 △농촌 활력화 △임직원 의식개혁 등 10개 핵심과제와 23개 보완과제 등 총 33개의 전사적 과제를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농협중앙회 지부(위원장 최병휘)는 최근 성명을 통해 “농협의 혁신운동은 보여주기식·일회성 행사 위주의 과거 구태를 되풀이, 개혁의 취지를 훼손하고, 주관 부서별로 비슷한 성격의 과제를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하고 혁신운동의 전면 재검토와 내실화, 업적평가 기준 재조정, 주관부서 일원화 등을 촉구했다. 농민단체 한 관계자는 “만일 이 운동이 우려하는 것처럼 개혁을 희석하고 회피하기 위한 전시성으로 판단될 경우 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 모두 개혁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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