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풍난방기를 이용한 방울토마토 부분난방기술이 난방비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 효과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업과학원 및 부여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1일 부여군 최종길 씨 비닐온실에서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울토마토 생장부 부분난방기술’ 현장평가회를 기관, 농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에서 선보인 방울토마토 생장부 부분난방기술은 토마토의 줄기 끝 생장점과 꽃 등 저온장해를 입기 쉬운 부분에 2중관 공기 덕트를 설치해 열풍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작물이 성장하면 이동장치로 덕트를 이동시켜 생장점을 부분난방 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온도에 민감한 부위만 주로 가온하고, 나머지 부위는 저온으로 관리해 생육저하 없이 난방에너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부분난방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난방방법에 비해 생장부의 온도를 2℃ 정도 높이고, 다른 부위는 기존보다 낮게 관리하는 것이다. 덕분에 방울토마토를 재배한 결과 작물 부위별로 적정 온도 관리가 가능했으며, 기존의 난방방법에 비해 생육 저하 없이 난방연료 소비량이 23.7%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평가회에서 최종길 씨는 “직접 설치해 사용해보니 혹한기에 부분난방기술의 난방비 절감효과는 지금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생육속도도 기존 방식보다는 빨라 생산성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토마토 온실을 비롯해 대부분 가온재배 온실은 온풍난방기에서 배출되는 열풍을 비닐덕트(비닐로 만들어진 통풍로)를 통해 온실 공간 전체에 공급하고 있다. 반면 고유가로 인한 겨울철 난방비는 토마토 농가 경영압박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돼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권진경 에너지환경공학과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토마토 부분난방기술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토마토 재배농가의 소득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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