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량구 망우동에 위치한 봉화중학교(교장 지영호)는 aT사이버거래소의 eaT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학교급식을 보범적으로 추진하는 대표적 학교로 알려져 있다. 1982년에 개교하여 현재 21학급(특수 2학급 포함)으로 총 595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초, 중, 고 중 중학교 부문에서 아름다운 학교로 뽑혀 수상한 바 있을 정도로 학급 환경 개선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aT시스템...거래의 투명성, 효율성, 안전성 확보

특히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급식에 있어서는 지난 2010년에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바꾸고 지난해 eaT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 학교의 살림을 총괄하고 있는 정주영 행정실장은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들의 만족도가 98%정도로 매우 높다.”고 말한다. 교육청 급식 실무위원을 활용하면서 최근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돼 수상까지 받은 정 실장의 얘기대로라면 학교급식이 매우 잘 된다는 의미다.



실제 400여명을 수용하는 별도의 학생식당에서 모범적 학교급식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조리실에는 영양사 1명과 조리원 4명이 안전복 차림으로 조리에 열중하고 있다. 학생들의 배식이 이뤄지는 식당에는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책상과 의자, 급수대, 각종 용기들이 가지런히 배치돼 있었고 각종 해충들을 방지하기 위한 방충망과 세수대 등이 마련돼 있다.

12시30분이 되자 학생들이 줄지어 식장으로 입장하고 차례로 배식이 시작된다.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이주희 영양사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위생관리라고 강조한다. “식재료 검수부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조리원들의 위생관리도 매우 신경 쓰고 실천 한다”며 “배식 과정의 위생관리는 교육청 지침대로 조리온도 관리 및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식재료 중에서 약 70%이상이 친환경농산물이라는 점을 들면서 제철 농산물로 식단을 구성하되 영양가는 물론 매학기 학생들의 기호도 조사에 의거 식단이 구성된다고.



정주영 행정실장은 “아이들이 한창 식욕이 많을 때인데다 철저한 학교급식 체계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집 밥보다 학교 밥이 더 좋다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안전한 식재료 사용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면 가정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급식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봉화중학교는 학교 환경 리모델링을 통한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 이어 앞으로 건강한 학교급식 만들기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질 좋은 식재료 사용과 철저한 위생관리, 여기에 아이들이 먹거리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식문화 확산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건강한 급식과 효율적 급식을 통해 건강한 학생과 학교를 만드는 게 봉화중학교의 실천운동이다.  



학교와 공급업체 행정업무와 비용 절감으로 선호   

aT(농수산물유통식품공사)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0년8월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을 시작한지 3년만에 전국 1만1400여개 학교 중 eaT시스템을 쓰는 학교가 5100여개로 늘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래의 투명성, 업무의 효율성, 안전성 확보다.

급식을 시행하는 학교에서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과 학교회계시스템(애듀파인)이 전산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공동구매를 전산화하여 복잡한 행정업무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학교 영양(교)사들이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만들었던 시장조사가격도 aT에서 일괄조사하여 나이스(NEIS)에 제공하기 때문에 앉아서 확인하면 되고, 지자체별 학교급식지원센터에 맞춰 학교의 수발주와 정산을 전산으로 연계할 수도 있다. 또한 전산연계를 통해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지자체 등 안전성 관리감독기관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여 불량업체 거래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식재료 공급과정에서 가장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eaT시스템 등록업체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위생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명예감시원 위촉으로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학교가 식재료 검수시 공급업체별 품질, 위생, 배송 등 28개 항목을 평가하여 부정당업자 제재를 위한 근거를 마련한다. 이밖에 부정입찰 방지를 위해 시스템 고유 식별번호 분석을 통한 차단 시스템을 도입해 원천 차단 체계를 갖췄다.

학교급식 eaT시스템 확산으로 aT는 지난 2010년 초기 46억원의 매출에서 매년 급신장세를 보여 올해는 1조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aT사이버거래소 학교급식팀의 윤영배 팀장은 “eaT시스템은 업체 선정의 동일기준을 적용하고 행정비용 절감과 투명성 확보, 소규모학교의 전자적 계약처리 등이 큰 장점이고 공급체 입장에서도 서류발급에 따른 업무량과 행정비용 절감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시스템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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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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