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친환경농산물 인증과 더불어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을 포함하는 기능성 상추를 생산하면서 상품성이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3만3000㎡ 상추를 재배하는 박종현(31) 씨는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상추재배로 연간 2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존의 평범한 엽채류와 다른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박 씨는 2003년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고향인 경기도 광주로 내려와 부모님과 같이 엽채류 재배공부에 돌입했다.

그는 “평범한 상추가 아닌 무언가 건강에 도움이 되고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상추를 재배하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구에 돌입했다”며 “우선 연중 영상 17℃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재배시설을 재점검하고 납품처도 가락시장과 수도권 백화점 등으로 다변화하기에 주력했다”고 설명한다.

안전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엽채류 생산

박 씨는 “수도권 인근 엽채류 재배농가들이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평범한 제품으로 판로를 다양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히고 “보다 고부가가치 상추 생산을 위해 무농약 친환경인증을 받았고 여기에 추가로 기능성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을 옆면과 뿌리에 살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수십번의 시험을 통해 가장 뛰어난 맛을 찾고 기능성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일반 상추보다 50%이상 저장성도 높은 상추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박 씨는 “이러한 차별화된 상추를 생산하기 위해 가락시장에 유통되는 다양한 상추를 수거해 상품의 품질을 면밀히 조사하는 동시에 사용되는 친환경제제도 분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 일반 상추에 비해 kg당 500원 이상 비싼 친환경·기능성 상추를 생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재배 노하우 개발

이러한 고가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박 씨 특유의 재배법 개발도 한몫을 했다. 그는 “상추재배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재배준비 단계로 땅을 약 60cm~100cm까지 깊게 로타리 작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여기에 갈대나 볏짚을 섞어주면 뿌리에 산소공급은 물론 병해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다양한 시험을 통해 개발한 재배노하우를 귀뜸한다.

특히 친환경제제를 상추 잎면에 뿌려주면 작물에 보호막을 생성해 각종 병해충 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친환경제제 살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곰팡이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환기관리가 중요한데 항시 환기여부를 체크하는 세심함도 요구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노하우로 생산된 상추는 가락시장에 출하 시 일반 상추들이 kg당 8000~9000원이지만 박 씨가 생산한 기능성 친환경 상추는 1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항상 특A상품으로 낙찰을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

보다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으로 승부

박씨는 현재의 생산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규모의 경제에 맞는 생산량을 유지하는 한편 보다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출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생산량을 늘려 저가에 다량을 출하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이제는 소량이라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친환경적이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농산물을 생산해야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위해 성인병 예방에 좋은 상추를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반복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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