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준 정선군수

친환경농산물 유통실태연구 결과 밝혀져

정선군이 학교급식공급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 해 8월 전국 최초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 것이 크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선군은 매달 3만2000원에서 5만5000원까지 학부모들이 부담하던 급식비를 군에서 전액부담했다. 정선군은 4억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60개 학교에서 4442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특히 정선군은 무상급식의 식재료를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식자재를 사용해 학생들에게는 건강을 주고, 지역 농업인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와 가격 보장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정선군은 저온저장시설, 잡곡가공센터,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물류시스템을 갖춘 정선농협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위탁할 방침이다.

학교는 매월 초 학교급식지원센터에 필요한 급식량을 신청하고 급식센터는 이를 공급한 후에 분기별로 정선군에 공급확인서를 제출하면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현재 정선군은 3000만원의 예산으로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급식행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친환경인증쌀과 정선군 특산물인 쥐눈이콩을 비롯한 15개 품목이 학교급식 부식으로 공급되며 3억2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2억8800만원을 들여 60개 학교 4342명에게 친환경쌀과 26개 부식을 이용한 친환경농산물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특히 정선군은 1290만원을 투자해 학생, 학부모, 영양교사 등 430명에게 친환경농산물 생산과정체험 견학을 실시해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우리 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정선군은 좀 더 효과적인 급식지원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해 전자조달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정선광역친환경법인과 연계시켜 효율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과 학생 건강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급식 중요

“전형적인 농업군인 정선군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식자재로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군정최고 책임자로서 가장 절실한 것이다”

최승준 군수는 친환경농산물 무상급식 실시를 지역 농업이 발전하고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지난 해 4월 당시 정선군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해 ‘정선군 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바로 실시하지 못했으나 7월 군수 취임과 동시에 추경예산 4억7000만원을 의회에 긴급히 요청해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산물 무상 학교급식을 실시하였다.

“지역농업의 브랜드를 살리고 미래의 소비자인 학생들에게 건강과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무상급식의 실시는 당연한 것이지만 대부분 지자체의 정책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최 군수는 지적했다.

당시 정선군의 무상급식 정책결정을 보고 전국 16개 시겣?교육감들은 의무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했었다.

최승준 군수는 “값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수입농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은 궁극적으로 성장기 학생들 건강과 우리 농업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우리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학생들의 평생 건강을 확보할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무상 학교급식은 국가 장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정책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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