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친환경농산물 유통정보를 구축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친환경농산물 유통정보 전담기구가 지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호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발표한 연구 자료를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조사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정보 제공 주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세미나나 소모임 등과 같은 정기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기존에 발행되고 있는 통계연감의 작성 주체들과 연계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친환경농산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정리한다.
1. 친환경농산물 유통소비처 및 판매장 현황
2010년 국내 친환경농산물 취급 유통업체는 104개소, 유기가공식품 인증업체는 286개소이다. 특히 대형마트의 2009년 매출액은 이마트가 10조3671억원으로 가장 높고, 홈플러스 9조8700억원, 롯데마트 4조8,755억원의 순이며, 농산물 매출액 비중은 하나로클럽 30.4%, 홈플러스 10.9%, 롯데마트 10.5% 등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이 9조1980억원으로 가장 높고, GS스퀘어 3조6825억원, 신세계백화점 3조2623억원, 현대백화점 1조5104억원이다. 친환경전문 매장은 자연드림이 2050억원으로 가장 높고, 이팜 1316억원, 한살림 128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 유기가공식품의 판매실태
유기가공식품 인증업체는 총 169개소이며, 인증품목은 24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류(57개소, 23.6%)와 기타 식품류(57개소, 23.6%), 음료(35개소, 14.5%), 조미식품(20개소, 8.3%)이 전체 품목의 70.0%를 차지하고 있다. 인증품목의 월평균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는 업체가 51개소로 가장 많고, 500만원 미만 31개소, 5000만원 이상 29개소, 1000~1500만원 17개소의 순으로 나타나 월 평균 매출액의 분포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향후 유기가공식품 인증품목의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유지하겠다는 의견이 2011년 75.7%, 2012년 69.2%, 2013년 77.5%이며, 확대하겠다는 의견은 각각 21.9%, 28.4%, 20.7%로 나타나 유기가공식품 시장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3.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 추정 및 전망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2010년 3조1393억원, 2011년 3조4810억원, 2012년 3조8227억원, 2013년 4조1644억원으로 연평균 9.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표). 유기농산물은 2010년 7754억원에서 2013년 1조4268억원으로 연평균 22.5% 성장하고, 무농약농산물은 2010년 1조8585억원에서 2013년에 2조4550억원으로 9.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학교급식은 2010년 1391억원, 2011년 1745억원, 2012년 2117억원, 2013년 248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농산물 1인당 소비량은 2010년에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2009년 48.4kg에서 2010년 45.3kg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향후 2011년 50.1kg, 2012년 55.0kg, 2013년 59.8kg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조사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품목별, 지역별, 인증 종류별 생산량이나 재배면적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품목별 출하처 및 출하량, 유통마진, 농가수취가격, 소매가격, 도매가격 등에 대한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정보를 구축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친환경농산물 유통정보 전담기구가 지정되어야 한다.
- 기자명 한국농어민신문
- 승인 2011.11.29 14:24
- 신문 11호(2011.05.23) 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