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세계 유기농업인들의 올림픽인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IFOAM OWC)가 100일 남짓 남았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친환경·유기농업의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유기농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는 9월26~10월5일까지 경기도 팔당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D-100 성공다짐대회’가 김문수 및 박준영 도지사, 박기춘 국회의원, 유기농 생산자와 소비자 단체장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계유기농대회는 매 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지난 2008년 6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제16차 총회에서 대한민국의 경기도가 차기 대회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유기농은 생명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는 사전 컨퍼런스, 유기농학술대회, 세계유기농운동연맹(IFOAM) 총회, 유기농박람회, 유기농투어, 부대행사 등으로 꾸며지며, 110개국에서 1100명의 외국인을 비롯해 총 20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춘 한국의 친환경·유기농업 표준모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미리 살펴본다.

 

9월 26일~10월 5일까지 팔당 일원서…20만여명 발길 전망
IFOAM 총회·유기농투어 등 전개…520억 경제적 수익 기대

▲사전 학술행사(주제별 컨퍼런스)=본 대회전 9월26~27일 전국 각지에서 8개 분과 품목별로 사전 학술회의가 주제별 컨퍼런스로 진행된다. 유기와인(양평), 유기인삼(포천), 유기섬유(남양주), 유기화장품(남양주), 도시농업(화성), 유기수산(울진), 유기종자(괴산), 유기차(제주도) 등이 특별주제로 선정돼 분산 개최된다.

▲개막식 및 유기농학술대회(OWC)=개막식은 9월28일 오후4시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본 대회(OWC)는 9월29~10월1일까지 국내외 학계, 농민대표, 소비자 등이 모여 유기농 정책 소개 및 워크숍, 주제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학술행사는 72개국에서 961편의 논문이 접수, 16차 대회(이탈리아 모데나) 872편 보다 크게 증가했고 국내 논문만도 347편이 접수됐다. 본 회의는 남양주청소년수련관과 남양주 제2청사 등에서 주제별·분과별·지역별 그룹으로 나눠 유기농업기술, 종다양성, 식량안보, 수자원보전, 유기농분야 개발 및 교역, 식품가공·마케팅, 토양비옥도 증진, 탄소배출 절감, 기후변화 등의 주제로 국가별 참가자 토론을 벌인다.

▲세계유기농연맹(IFOAM) 총회=제20차 IFOAM 총회는 10월3~5일 IFOAM 회원단체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양주 유기농박물관에서 차기 개최지 선정과 차기회장 및 이사선출, 향후 세계 유기농 발전 기본방향을 결정한다. IFOAM 현안으로는 생물학적 다양성, 기후변화, 탈 사막화, 식량안보, 성, 건강, 참여보증제도, 농촌개발, 종자 다양성과 새천년개발목표 등이다. 한편 차기 개최국 선정을 놓고 터키와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치열한 유치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농식품박람회 및 G푸드쇼(World Organic Fair & G-Food Show)=유기농식품박람회 및 G푸드쇼가 남양주체육문화센터 내 총 380여 부스에서 열린다. 신선 농산물을 비롯, 가공식품, 유기화장품, 유기섬유, 유기장난감 등 각국에서 출품되는 상품을 전시 홍보하고 이 전시회를 통해 해외수출을 위한 판촉전도 벌일 계획이다. 또한 유기농업인과 생산자겮捻炷?단체가 참여하는 ‘유기농 장터 페스티벌’이 9월28~10월2일까지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려 전통유기식품 시식 및 판매 문화체험을 함께 한다.

▲바이오 투어(Bio Tour) 및 각종 부대행사=전국의 유기농 시범단지는 물론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마련했다. 특히 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등지의 참가자를 배려해 한·중·일 주요 유기농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내 유기농투어는 홍성, 양평, 남양주 등과 파주 DMZ평화투어, 템플스테이 체험이 9월27~10월2일까지 진행되고 중국의 북경과 상하이, 일본 간토·간사이 일원 투어는 10월6~9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내에 조성한 유기농테마파크에서는 토종한우겣탕?등의 가축방목장과 황토체험, 팔당지역 작물 시범포, 유기농카페, 신선채소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슬로우 푸드 존(‘미각의 땅 코리아’)은 한국인의 입맛에 깊이 뿌리 내려온 미각의 원천들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쌈지농부 오가닉 페스티벌(체육문화센터 축구장)’, ‘정오의 음악회(체육문화센터 야외 음악당)’, ‘오가닉 스포츠(양평군 양서면 도곡리)’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려 유기농의 중요성을 세계에 전파한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친환경·유기농 기반을 확산시키고 유기농 문화전파를 위한 인프라 확충, 도·농간 긴밀한 교류 확대 등 유기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발전은 물론 520억원 상당의 경제적 수익과 경기도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일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는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성공대최를 위한 ‘D-100 성공다짐대회’가 김문수 및 박준영 도지사, 박기춘 국회의원, 유기농 생산자와 소비자 단체장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 김문수 지사 일문일답

“생산자·소비자 함께 참여하는 새모델 제시”


▲대회개막이 100일 남았다. 지금까지 준비 상황은.
-지난 2008년 6월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한 이후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대회슬로건과 로고를 제정했고 국제 유기농심포지엄 개최, 논문 접수 및 심사 등을 추진했다. 현재 행사주관 대행사를 선정하고 참가자들의 사전등록을 시작한 상황이다. 특히 관람객들의 행사장 방문 시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유기농관련 테마공원을 조성 중에 있으며, 각종 프로그램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교통과 주차, 화장실, 쉼터 등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만의 특징은.
-제 17차 세계유기농대회는 기존 민간중심 체제의 대회와는 달리 지방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실현하는 대회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개최됨에 따라 아시아 국가와 개발도상국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기대를 받고 있으며, 그간 유럽 중심으로 이루어진 유기농업 영역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개발도상국의 특성과 기대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가 경기도 및 국내 농업에 미칠 장·단기적 효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약 110개국 1100여명의 외국인과 약 20만여명의 내국인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경기도에 대한 홍보효과와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계유기농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경기도는 물론 우리나라 친환경유기농업의 위상이 격상되고, 세계유기농업 기술과 관련 제품 소개로 친환경농업 발전 및 유기농산물 소비촉진의 계기가 될 것이다.

# 이/모/저/모

경기도-전남도 ‘국내 유기농 발전’ 뜻 모아
○…이날 성공다짐대회에서는 경기도와 전남도간 친환경농업 상생협약(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유기농이 가장 앞선 전라도와 소비지를 갖고 있는 경기도가 함께 대한민국의 유기농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학교급식을 확대하면서 친환경유기농산물의 판로가 수도권지역으로 넓어질 것”이라며 “전남과 경기도가 협력하면 대한민국의 유기농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혀.

“행사 성공 우리 손에” 자원봉사단 발대식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세계유기농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발대식을 가져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선서문을 통해 2011년 제17차 IFOAM세계유기농대회 자원봉사단으로서 봉사활동을 통해 이타의 정신을 실천하며, 유기농 정신을 함양할 것을 다짐했다. 서종혁 IFOAM세계유기농대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외국인 2000여 명과 내국인 20여 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안내 등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행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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