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살균·발효 철저히…재배사 바닥 소독을

관수용 저수조 정기 소독
곰팡이병 발생 최소화를


밤낮의 온도차가 큰 봄철에 버섯 생산에 큰 피해를 주는 곰팡이병과 세균병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버섯 안정생산 관리요령’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 버섯과에 따르면 버섯 푸른곰팡이병과 세균성갈색무늬병은 버섯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해로 낮에는 건조하고 밤에는 이슬이 내려 일교차가 10℃ 이상일 때 많이 발생한다.

봄철은 일교차가 큰 시기로 낮에는 재배사의 습도가 40% 이하로 매우 건조하나 해가 진 후 재배사 온도는 낮아지고 습도는 높아져 저녁 9시 이후에는 습도가 100%에 달해 버섯 병원균이 생육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이들 병해는 재배 중 배지에 감염돼 균사의 생육을 억제하거나 죽게 만들고, 생육 중인 버섯에 갈색점무늬, 무름 증상 등을 일으켜 품질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생산량을 30% 이상 감소시킨다.

푸른곰팡이병에 감염된 버섯 균사는 죽고 버섯의 갓 표면에 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점차 넓은 흑갈색의 병반이 형성돼 품질 저하를 유발한다.

버섯 생육 중 발생하는 병해는 약제방제가 어려우므로 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위주로 하여 병원균 밀도를 최소화하고, 버섯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찬중 버섯과 박사는 “배지의 살균 및 발효를 철저히 하고 재배사 바닥과 주위의 토양을 소독하는 한편 관수용 저수조는 클로로칼키(소독제) 500배액으로 정기 소독해야 한다”며 “병원균을 전파하는 버섯파리와 응애를 철저히 막기 위해 곤충병원성 선충이나 페르몬을 유인제로 사용한 끈끈이 트랩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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