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매년 40품종 개발
국화 ‘백마’·난 ‘그린볼’ 등
일본·중국시장서 좋은 반응
작년 로열티 절감액 28억

국산 화훼 품종의 개발·보급으로 농가의 로열티 부담이 감소되고,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 따르면 해마다 10품목 40여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28억4000만원의 로열티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산 품종 보급률은 국화 24.5%, 장미 26.9%, 난 9.9%, 프리지어 37.8%로 이들은 국내와 수출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장미의 경우 ‘화이트젠’, ‘피치젠’, ‘아이스윙’ 등 국산 스프레이 품종이 지속적으로 수출되는데 지난해 총 수출량의 21%(313만4000달러, 총 1492만2000달러)에 달한다.

국화는 2004년에 개발한 국내 최초의 백색 대국 ‘백마’ 품종이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며, 국제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한 수출전략 품목으로 성장했다.

국내 개발 품종 난 심비디움 ‘골드썬’과 ‘그린볼’은 시장성 평가와 농가 재배특성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절화수명이 긴 ‘그리볼’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선호도가 높은데 지난해 3월 제주도 농가에서 절화형태로 일본에 시범 수출, 평균가보다 1.3배 높게 받았다.

프리지아는 국산 품종이 대세인데 황색인 ‘샤이니골드’에 집중된다. ‘샤이니골드’는 꽃이 크고 색이 선명하며, 향기가 진한 품종이다. 올해 2월 거래량과 평균 경매가가 17만2430속, 1374원으로 도입품종인 ‘이본느’의 16만6445속, 1338원 대비 각각 3.5%, 2.7% 높다.

신학기 화훼과장은 “국산 품종을 찾는 화훼농가와 소비자가 증가한 것은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우수한 국산 품종을 개발해 농가 로열티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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