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보장할테니 개혁 책임져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17일 농협중앙회를 첫 공식 방문, 농협이 농민 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 자율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겠으니 책임지고 개혁하되, 자율이 안되면 강제성이 반드시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 발언 내용과 농협의 주요 계획.

“따로따로 가면 답없다” 농림부-농협 ‘합심’ 강조“일선 조합이 튼튼해야” 중앙회 경영 지원 확대를“1사 1촌 운동 천천히” 철저 점검, 단계별로 추진“농민 실익확대에 초점” 교육·지도·유통사업 강화○…대통령께서 내게 책임을 주신 것은 농업인 스스로가 대책을 상의해서 내 놓으란 뜻인 것 같다. 그동안 농업계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한 지붕 5~6개다. 농협 따로, 농민 따로, 농업관련기관 따로 이래서는 문제해결 안된다. 답이 없는 문제는 없다. 희망찾기에 나서면 된다. 다른나라 하는 것을 우리가 왜 못하느냐. 8만여 농협직원, 7000여 농림부 직원 힘을 모으자. 부서끼리 벽, 계층간 벽 허물어야 한다. 농민단체와 회원조합벽, 회원조합과 중앙회 벽을 극복하고 힘을 모으자.○…조합장이나 일선 창구직원들 자신감이 없다. 자신감 가지면 충분히 한다. 옛날에는 면사무소 산업계가 농업행정을 했지만, 지금은 비료, 농약, 각종 농자재, 금융지원, 지도교육, 생산유통 다 농협이 한다. 그 정도로 일선조합의 역할이 크다. 농림부 등 기관은 일선기관을 지원, 서포트해야 한다. 그게 변화와 혁신이다. 일선조합은 손발이다. 손발이 튼튼해야 한다. 일선의 손발을 튼튼히 하는데 장관은 힘을 주겠다. ○…1사1촌 한다는데 1만개 서둘지 말자. 정말 튼튼히 해야 한다. 추진과정에 에러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 2000개 했다는데 현재 상태에서 점검해서 단계별로 가자.○…일선 농민들이 개혁이란 단어를 올린다. 농협은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잘했다. 그러나 한때의 순기능을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우려 먹을 수는 없다. 소비자와 농민은 변한다. 가장 변화가 느린 부분이 농림부, 농협 등 농림관련기관이란 말을 많이 한다. 농협, 농림행정기관이 빨리 변해야 한다. ○…네덜란드는 30만 농민이 500억불 수출한다. 우리는 350만 농민과 8만 농협 직원이 20억불 했다는데, 라면 등을 빼면 10억불 정도다. 8만 농협 직원에 10억불 수출은 미흡하다. 우리 농민들, 세계에 내놓아도 되는 농민들이다.○…신뢰회복은 큰 게 아니다. 회원조합과 중앙회 사이에 불신이 있다. 농림부와 산하기관 사이에 완전한 믿음이 없는 것 같다. 손발이 튼튼해야 한다. 자율은 충분히 도와주겠다. 그 결과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지역농협의 교육, 지도, 유통사업은 농민 실익 위주로 가야 한다.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면 답이 나온다. ○…조합 구조개혁하고, 중앙회장도 7월1일부터 비상임으로 전환된다. 농정은 장관과 회장이 책임지고, 유통·판매사업은 각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한다. 신용대표는 가장 양질의 농업금융을 제공해야 한다. ○…선거풍토가 개선돼야 한다. 자칫 이번 선거가 옛날처럼 아름답지 못하면 농민으로부터 개혁요구가 거세질 것이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조직이란 말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회원조합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져야 한다. 공교롭게 내년 지자체장 선거와 관련된다. 깨끗한 선거가 돼야 한다. ○…자율성 충분히 보장하겠으니 책임지고 해라. 자율이 안되면 강제성이 반드시 들어간다. 회원조합 자립토록 중앙회가 도와야 한다. 정회장께서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꾸겠다고 한게 핵심이다. 내 몫을 양보해야 실마리가 풀린다. 목표는 하나다.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하고 △농촌을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것 △농업이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희망을 함께 만들자.#농협중앙회-5대 혁신과제 보고내용▲양정제도 개편에 따른 농가소득안정대책 추진=벼 농협 자체 매입량 전년수준인 717만석 유지. 미곡종합처리장(RPC)중심으로 고품질쌀 생산유통체계 확립. 쌀학교급식 확대, 쌀빵·케익 판매코너 설치.▲농축산물 판로확충 및 친환경안전농산물 공급=조합 판매사업 활성화 무이자자금 1조5000억원 지원. 소비자 밀착형 판매장 확충 및 수출전략품목 육성. 전자상거래 안정적 운영기반 마련. ▲상호금융 대출금리 지속인하 등 농업인 중심의 금융개혁=8.5% 이하로 인하한 바 있는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도시금융 수준으로 운용. 농업인 연체대출 금리를 15% 수준으로 인하. 농가부채대책 6월말까지로 기한연장 추진. 농신보 정부출연금 4000억원 조기출연 추진. ▲농업인 실익제공을 위한 조직 혁신=부실조합 구조개선으로 자립경영기반 구축. 조합장 선거관리 전담기구 설치 운영. 조합장·상임이사·전무에 대한 연봉제 확산. 회장 비상임에 따른 전문경영인 체체 확립.▲농촌 활력화 지원=농촌사랑운동 확산과 1사1촌 자매결연 1만건 추진. 5000억원 규모의 농협문화복지재단 운영. 농촌여행활성화로 농외소득 증대.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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