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유분농도 국내기준 이하
굴·조피볼락·도다리 등 조사
벤조피렌 검출되지 않았고
납·수은 등 기준치 밑돌아

우이산호 충돌사고 해역에서 생산된 수산물과 어장환경에 안전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우이산호 사고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전남 여수시와 함께 실시한 어장환경 및 수산물 안전성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어장환경환경 조사는 지난 1~2일 수산과학원이, 어패류 등 수산물 안전성 조사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수산물품질관리원이 각각 실시했다.

어장환경 조사 결과 해수의 유분 농도는 0.22~3.55Mg/L으로 국내 기준인 10Mg/L 이하로 판명됐다. 유류유출시 발생되는 유해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28.8~1517ng/L이 검출됐다. 퇴적물에서도 유분 농도는 불검출~13.18Mg/kg으로 나타났으며 PAHs는 10.8~64.9ng/g으로 지난해 남해안 어장환경 모니터링에서 검출된 농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는 미국 해양기상청 기준인 4000ng/g에 비해 훨씬 낮은 농도다.

수산물 안전성 조사에서도 모든 조사 대상 수산물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납, 수은, 카드뮴 등은 허용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대상 수산물은 홍합, 굴, 바지락, 전복, 소라, 해삼, 우렁쉥이, 성게, 숭어, 조피볼락, 도다리, 노래미 등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어장환경과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유류피해 지역 수산물이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업인을 돕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대형유통업체 등과 수산물 특판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특판행사에서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여수굴 15톤을, 홈플러스는 3월 한 달간 삼치 25톤을, 이베이코리아는 3월 3~16일까지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여수 지역 수산물 할인 판촉행사를 연다. 여기에 해수부는 오는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어식백세’ 국민 건강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해 지역 수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경규 해양수산부 유통가공과장은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가 유통업체와 생사자간의 상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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