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절임 트레일러 개발

하루 30톤 작업 가능
소금사용량 10% 줄이고
절임용수도 1/30로 절감

배추 절이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금보다 세배는 빨리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세계김치연구소의 한응수 박사 연구팀은 지난 14일 계절별 배추 주산지를 따라 이동 가능한 이동식 절임 트레일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이동식 배추절임 트레일러는 1일 30톤의 배추를 절임할 수 있는 자동화 절임장비로 이를 통하면 5시간 만에 배추를 절임 할 수 있다. 기존 김치제조업체나 고정식 절임공장의 배추절임방식이 16시간 절이는데 비해 3분의1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절임탱크에 배추를 쌓고 염수를 순환시켜 절이고 절여진 배추를 꺼내는 공정을 자동화함으로 기존 3명이 하던 일을 1명이 할 수 있도록 해 노무비도 절약할 수 있다.

이동식 배추절임시스템의 중요 기술인 절임염수 재사용 문제는 사용한 절임염수를 기존의 전기화학분해기술로 처리해 미생물을 살균하고 냄새와 색을 제거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이 절임염수를 재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소금사용량을 10% 줄이고, 절임용수 필요량도 30분의1로 절감할 수 있게 돼 폐수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이 절임 트레일러를 배추 주산지를 따라 계절별로 이동하면서 연중 가동할 경우 배추 물류비가 절감되고, 폐기물 발생이 줄어들고 장비가동률도 높아져 고정식 절임공장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2월부터 5월까지는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지역에서 절임 트레일러를 가동하고 6월부터는 봄배추 주산지인 충청도 지역에서, 8월부터는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도에서, 11월부터는 김장배추 주산지인 고창에서 가동한 다음 이듬해 2월 다시 해남지역으로 연중 순회하는 방식이다.
김경욱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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