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결림만성적인 어깨결림, 최고 치료법은 ‘운동’

주 3회 정도 전신에 땀나도록
스트레칭·마사지 등 도움되지만
목 안 돌아가거나 숙이기 어려울 땐
한의원 등 찾아 바로 치료 받아야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몸을 움츠리고 다니기 때문에 특히 어깨의 결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결림은 항상 피로를 유발하고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에 매우 성가신 병이며, 딱히 검사 등에서 병이라 할 수 없어 마사지나 물리치료 위주만 받는 사람이 많다. 어깨 결림의 원인과 치료,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어깨 결림은 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은데, 이유는 남자와 여자의 근육량 차이이다.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등이나 어깨 근육, 목 뒤쪽의 근육 발달이 적기 때문에 같은 노동을 할 때 어깨 주변의 근육 피로가 빨리 온다.

또한 어깨 근육은 우리 몸의 감정과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목 주변 신경들을 항상 긴장시켜 이로 인해 어깨의 근육을 항상 딱딱하게 만들어 어깨 결림을 쉽게 유발하게 된다. 남자들의 경우도 마른 체격이나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체격이 좋은 남자들의 경우도 피로를 계속 누적시키다가 한 번에 굳어서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우리 몸의 근육은 체온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더욱 긴장을 하고 몸을 움츠리기 때문에 목과 어깨를 이어주는 근육의 피로가 더 빨리 발생해 어깨 결림이 심해진다. 이는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되고, 심해지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체온을 쉽게 빼앗겨 오한과 더불어 감기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만성적인 소화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어깨 결림이 쉽게 발생한다. 소화 장애의 경우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고, 소화 장애로 인해 흉곽과 윗배의 근육들이 만성적으로 긴장을 하면 이는 바로 위의 어깨 근육으로 2차적 문제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 어깨 결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보온의 필요성은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가볍게 썰렁한 느낌이 몸에서 든다면 보통 그 느낌 전후에 목이나 어깨 결림이 많이 느껴지는데, 이는 감기 전조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는 과로를 피하고 따뜻한 생강차나 계피차 등을 복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전신에 가볍게, 기분 좋을 정도의 땀을 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만성적인 어깨 결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운동이다. 어깨 근육은 구조적으로 혈액 순환이 쉽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부위에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려면 전신에 땀을 낼 수 있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주 3회 정도는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전신에 땀이 날 수 있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여성들의 경우 남자들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어깨와 등의 근육 운동을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적인 소화 장애로 고생하는 경우나 어깨 결림으로 계속 고통을 받고 있을 때에는 속을 가볍게 비우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밤에 자면서 우리 몸의 근육은 회복을 해야 한 다. 위와 장에 음식물이 차 있는 경우 이를 처리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써서 자는 동안 어깨 근육의 피로가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벼운 어깨 결림의 경우, 스트레칭과 지압·마사지·물리치료 등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어깨 결림이 심해져 다른 부수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근처 한의원 등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만성적으로 어깨 결림을 호소하다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안 돌아가거나 숙이고 젖히는 것이 어려울 경우이다. 이는 밤 동안 근육 피로가 전혀 회복되지 않아 관절 운동의 장애까지 만든 경우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목 주변과 쇄골 주변의 근육들이 계속 긴장을 하게 되면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다. 흉곽출구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밤이나 새벽에 한 쪽 또는 양 쪽 손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증상, 아침에 손이 부어있거나 주먹을 쥘 때 뻣뻣한 느낌 등이 나는 증상이 생기는데 이 경우도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조기에 치료하면 효과가 좋지만 치료를 계속 미루거나 계속 만성화되면 조금만 찬바람만 쐬어도 손이 시리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감각장애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치료가 매우 어렵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승현 원장은 대전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 서안성한의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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